계획 세울 때 반드시 넣어야 할 사항

by 청리성 김작가

26년 목표와 계획을 세울 시점이 왔다.

매년 연말이 되면 마무리하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한다.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거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내용은 비슷하다. 다 이뤄내지 못한 아쉬움과 해냈다는 뿌듯함이다. 막연하고 가능성이 낮은 계획이지만 적은 계획을 이뤘을 때는 소름이 돋기도 한다. ‘정말 됐네?’ 적으면 이뤄진다는 말이 실감 났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계획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것은 나의 방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뜻하지 않게 이루지 못하기도 하지만, 뜻하지 않게 이루기도 한다. 세상일, 정말 모른다는 거다. 25년은 대학원 진학이 그렇다. 올해는 좀 어렵지 않겠나 싶었다. 회사 일도 그렇고 성당에서 맡은 중요한 역할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다. 하고자 하면 이유가 안 되지만, 마음에 걸리는 요소들이었다.


대학원은 2년 전부터 생각했다.

2년 전이면 KPC를 취득한 해다. 자격은 취득했지만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었다. 네트워크를 잘 꾸리고 싶다는 욕구도 일었다. 국제코칭협회(ICF) 자격도 취득하고 싶었다. 코치로서 비즈니스를 꾸리기 위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이유의 무게에 눌려 조금씩 미뤘다. 여건도 그렇고 경제적인 부분도 컸다. 첫째 대학을 보내면서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출받았는데, 이 제도를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서 이 부분의 무게는 조금 내려갔다. 학부생 출신은 25% 장학금을 받는데, 이 부분도 컸다.


올 초, 짓누르는 무게를 이겨내기로 했다.

더 시간이 지나면 꿈도 꾸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상황으로는 26년 초나 하반기가 적당할 것으로 보였다. 현실적으로는 그랬지만, 아쉬운 마음에 그리고, 마음에서 멀어지지 않으려면 눈에서도 멀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일단 넣었다. 25년 하반기에, 현실적으로는 어렵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소소하지만,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공고문이 눈에 들어온 거다. 25년 하반기 모집 공고였다. 날짜를 보니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일단 넣자!’ 생각이 올라왔고, 바로 서류 준비에 들어갔다. 서류 접수하고 면접 일정이 나와, 면접을 봤다. 그리고 붙었다.


이 외에도 이룬 것과 이뤄가는 것이 있다.

신기하게도 정말 적어놓으면 어떻게든 그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예 상관없는 것도 있지만, 이것은 나와의 인연이 아닌 것으로 여기고 정리한다. 모든 것을 이룰 순 없으니 말이다. 목표와 계획은 이룬 것으로 결과를 알 수 있다. 계획을 세울 때 ‘SMART’ 방식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그렇다. 구체적이어야 하고(Specific) 측정할 수 있어야 하며(Measurable) 실행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Actionable). 그리고 자신과 관련이 있으며(Relevant) 시간제한이 있어야 한다(Timely). 이 기준으로 정리하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울 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무엇을 이룰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할까’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고 좋은 몫을 차지하는 데 장애가 되는 부분이다. 해야 할 것을 정하고 그것을 실천하여 열매를 맺는 것도 필요하지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열매도 매우 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야겠다고 결정한 계획 그 이면에는, 하지 않아야 할 계획이 담겨 있다. 연관성을 잘 살피면, 하고자 하는 것을 더 강화하고 해야 하지 않을 것을 제거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스스로 이렇게 질문하면 된다.

“하고자 하는 계획을 실행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도움받는다면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등등의 질문이다. 이 질문은 코칭 상황에서, 고객의 성장을 촉진하는 질문이다. 실행 계획을 구체화할 때, 시기와 방법을 묻는데, 방해 요소도 꼭 확인한다. 운동 계획을 세웠는데, 비가 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방해 요소로 날씨를 생각했다면, 비 올 때 계획도 세웠으니 실행하게 된다. 운동하기로 계획했다면, 하지 않아야 할 것은 비가 올 때 멈추는 행동이다.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야 할 것을 잘 살펴야 한다. 연말 혹은 이전에 좋은 몫을 얻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합당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