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 관리

by 청리성 김작가
『악습을,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한 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무슨 일을 하든 어느 곳에 있든,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 시기는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쉬움’이다. 매년 한 해를 보낼 때마다, 아쉬움이라는 감정은 항상 순위권 안에 들어있다. 아쉬움은 마치, 자신의 꼬리를 잡기 위해 뱅뱅 도는 고양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잡으려 하지만 절대 잡을 수 없는 꼬리말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관리해야 한다.”

지난 달 퇴근길,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다. 한 대학교수님이 하신 말씀인데, 매우 의미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이나 일본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온 말이었다. 이 말은 본인의 생각이라기보다, 많은 학자가 공통으로 말하는 의견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더 큰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관리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많다.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을, ‘해결’이 아니라,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머리가 조금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공동체와 공동체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각자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어야 해결이 된다. 유도에서 서로 힘겨루기만 하면 승패가 나지 않지만, 누군가 공격을 하거나 공격을 맞받아치면서, 한 판으로 끝나는 것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두 글자로 표현하면, ‘악습’이다. 알고 있지만 잘 끊어지지 않는 악습이 있다. 악습은 본인이 인지해야 성립된다. 그 습관으로 인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것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행동이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이 볼 때는 악습이지만, 본인에게는 그냥 일상이 된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 아쉬움이 드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악습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마음.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악습이라는 것이, 윤리적이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게임이나 TV 시청 혹은 음주 등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그 정도가 심해서 다른 중요한 것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악습을 관리해 보면 어떨까?

하지 않으려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의 심리다. 한 번에 관리가 되지는 않겠지만, 전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기준으로 한다면 해볼 만하다. 횟수를 줄이거나 시간을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조금씩 관리가 되면, 악습이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히려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습관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악습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과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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