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을 설정해야, 실현 가능성이 커지는 구상』
계획의 시즌이 지나갔고, 다시 돌아오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올 해의 계획을 다시 세우거나 수정한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완하거나 지속해야 할 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큰마음을 먹고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해를 맞이하기 한두 달 많게는 몇 달 전에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운다고 말하기도 한다.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무리 계획을 거창하게 세운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실현 가능성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이 정도면 뭐….’라는 생각이 들면, 계획으로 확정 짓는다. 주변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계획은 내 의지만으로 할 수 없는 것도 분명 있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밖에 여건도 맞아야 한다.
계획을 세우는 시간도 중요하다.
계획을 세울 때 좋은 시간은, 저녁보다 아침이다. 저녁에는 감성이 풍만해져, 뭐든 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슈퍼맨이 된 듯, 착각한다는 말이다. 저녁에 계획을 세우고 아침에 다시 살펴보면, ‘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거나 금방 포기했던 이유를 떠올려보면,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 설정이다. 계획을 세운다는 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는 말이다. 시험공부 계획을 세우는 건,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기 위함인데 시험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원하는 점수에 도달해야 다음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다. 회사에서 매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매출로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매출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인 셈이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해야, 중간 목표를 세울 수 있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지점을 설정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지점을 설정해야 한다. 그래야 효과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계획은 현재 시점에서 미래 시점으로 가는 것보다, 미래 시점에서 현재 시점으로 되짚어 올 때 더 명확하게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을 오를 때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걸어야 할 시간과 거리를 확인한다. 그리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중간중간 쉬는 지점을 설정한다. 그렇게 시간과 체력을 안배해서 올라야, 원하는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최종 지점을 설정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시선을 고정하기 위함이다. 최종 지점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중간 목표와 계획이 바뀔 때가 있다. 본인의 상황에 의해서 혹은 타인이나 주변의 상황에 의해서, 불가피한 수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시선 고정이다. 최종 지점을 변경하지 않은 이상, 시선을 고정해야 중심을 잃지 않게 된다. 중심을 잃으면, 엄한 곳으로 흘러갈 수 있다.
땅바닥에 긴 선을 그을 때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바닥을 보고 선을 그으면 자신은 똑바로 그은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일어서서 뒤돌아보면, 심하게 삐뚤빼뚤하게 그어진 선을 발견한다. ‘어?’라는 의구심을 갖지만, 현실이 그렇다. 선을 바로 긋기 위해서는, 출발 지점에서, 긋고자 하는 방향의 한 지점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그어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반듯함을 유지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최종 지점에 도달하는 과정이나 목표가 조금은 이타적이면 좋겠다. 사람은 혼자서 성장할 수 없다. 나의 성장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들어가 있다. 선한 영향력을 주고자 노력하는 많은 사람을 통해, 알게 모르게 그렇게 흡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내가 받은 최소한의 몫을 나눌 필요가 있다. 그 몫을 나누는 것은 배려가 아닌,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