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염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선의 노력과 그 결과의 의미를 찾는 것까지 포함하는 일련의 과정
<도둑들>, <기술자들>, <도굴>, <파이프라인> 등등.
이 영화들은 무언가를 훔치는 범죄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팀으로 움직인다.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람은, 목적에 적합한 인물을 섭외한다. 작전을 짜고 진두지휘하는 대장이 있고, 구성원들은 각자의 역량(?)에 따라 임무가 배정된다. 호흡을 맞춰서 실행하는 장면을 보면, 짜릿하기도 하고 가슴이 떨리기도 한다. 기가 막히게 잘 맞는 호흡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게 손을 꽉 쥐고 있거나 이를 악물게 된다. 섬세하게 짜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범죄 영화지만, 나쁜 짓이라는 생각보다, 프로페셔널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영화라는 특성 때문에, 범죄행위가 미화돼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범죄행위 자체를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니다.
당연히 잘못된 행위이고 처벌받아야 마땅한 행위이다. 하지만 여기서 다른 부분을 주목해 봤으면 한다. 범죄행위라는 것을 걷어내 봤다. 이들이 하는 일련의 생각과 행위들에서 범죄라는 사실을 걷어내고, 그 자체만 바라봤다. 어떤가? 앞서 언급했듯이, 매우 프로페셔널하게 보인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대장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매우 긴박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이 매우 매력적이다. 이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이렇다.
집중력과 전문성이다.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집중한다.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하고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작전 개시 전날 밤에는 집중력을 유지하거나 긴장을 풀기 위해 각자 성향에 맞는 활동(?)을 한다. 술 한 잔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도 한다. 전문성은 행동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절대 머리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행동한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성한 계획을 반드시 실행한다. 그렇게 결과를 만들어낸다. 빼어난 사람이 있지만, 누구 하나 그냥인 사람은 없다. 영화에서 역할로는 조연일지 몰라도, 작전을 수행하는 순간에는 모두가 주연처럼 행동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는가?
마음은 계속 쓰이는데 잘 풀리지 않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답답한 마음에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예민한 사람은, 잠을 설치기까지 한다고 말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두 가지를 한번 떠올려보면 어떨까 한다. 원하는 일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말이다. 전문성은 본인이 직접 갖추고 있으면 좋지만, 갖추기 위한 노력 혹은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포함된다. 모든 일은 혼자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그냥 되는 건 없다.
신앙인으로서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기도만 한다고 이루어지진 않는다고 말이다. 기도와 함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기도에 포함된다고 믿는다. 그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의미를 찾으면 되는 거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은 이유를 찾는 것 또한 기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 결국,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고 전문성을 갖추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