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자기 자신부터 먼저 해야 할, 인정

by 청리성 김작가

인정(認定)받는 사람.

어떤가? 어떤 공동체에 속하더라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자의든 타의든 공동체 활동을 하는 이유도 결국은, 인정받기 위해서다. 방법과 형태는 다양하겠지만, 결국 그 종점은 인정받기 위해서다. 공동체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 공동체에서 더는 인정받는 것이 무의미하거나 그러고 싶지 않을 때 공동체를 떠난다. 이 또한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결국 인정을 바탕으로 한다.


인정은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다.

공동체에서 누군가 떠난다고 할 때 붙잡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갈리는 이유가 그렇다. 인정하기 때문에 떠나보내지 못하는 거다. 인정하는 부분은 다양하다. 회사에서는 직접적으로는 업무 능력이 될 수 있고, 간접적으로는 태도가 있을 수 있다.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실력이나 태도를 갖춘 사람은 인정받고 있다는 말이 된다. 대놓고, “인정!”하고 표현하진 않더라도 말이다. 반대로 떠난다고 했을 때 별 반응이 없거나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게 되는 사람은 어떤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이 증명되는 순간이다. 심하면 인정은커녕 하루빨리 그렇게 하라고 부추기기도 한다.


공동체에서 사람을 나누는 3가지 부류가 떠오른다.

오래전에 들었는데 깊이 공감됐다. 그래서 신입 직원이 들어왔을 때 이야기할 기회가 되면, 이 부분에 관해 이야기해 주곤 했다. 이렇게 나뉜다. 꼭 필요한 사람,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사람, 차라리 없으면 좋은 사람. 필요에 따라 사람을 나눈다는 게 썩 유쾌하진 않다. 하지만, 내가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한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제일 처음에 언급한 사람이 바로, 인정받는 사람이다.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이 돼야, 공동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개인이 공동체와 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경쟁력이라 표현해도 좋다. 영리공동체나 비영리 공동체 모두, 처음에는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 구성원이 되지 두 번째나 세 번째 역할을 하기 위해 되진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마음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 자신이 생각했던 공동체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집중하고 싶은 개인 일이나 다른 공동체에 마음이 쏠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럴 수 있다. 중요한 건 다음의 상황이다.


방법의 문제다.

공동체에서 인정받는 방법이 어떠냐는 부분에 관해서는 잘 생각해야 한다. 공동체에서 인정받기 위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앞서 언급했듯이, 그 공동체를 나오는 게 더 낫다. 공동체 구성원이 돼서 살아가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런 공동체라면 오히려 그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게, 삶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부정하던 일을 정당화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렇게 타협하게 되고 어둠의 터널로 자신을 밀어 넣게 된다.


타인의 인정을 받기 전에 우선시돼야 하는 게 있다.

자기 자신에게 받는 인정이다. 타인이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이 인정한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이다. 따라서 타인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존감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도 인정받고 존중받는다. 나아가 존경까지 받게 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코치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진정한 코치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먼저 인정하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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