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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리성 김작가 Oct 22. 2024

질문을 통해, 온전한 내 삶을 살아내도록 합시다.

  “개념에 익숙하고, 이론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은 지식을 종종 진리로 간주합니다. 그래서 사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A-라는 지식에 집중해서 ‘지식 A-’를 가지고 B라는 사건을 관리하려고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어 지식인이나 전문가들은 왕왕 세계를 조그만 구멍이 나 있는 대롱으로 보면서도, 전체를 보고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고 허풍을 떨지요.”

<인간이 그리는 무늬> ‘지식은 사건이 남긴 똥이다’ 중에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 문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책에서 기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A-’는 ‘지식’입니다. 이 지식은, ‘A’라는 ‘사건’을 통해 만들어진 겁니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그 사건이 왜 벌어졌는지 그리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등을 분석합니다. 누가요?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합니다. 공영방송에 패널로 나와서, 이런저런 분석을 내놓습니다.      


요즘은 개인 방송 시대잖아요?

이제는 자칭, 전문가라고 칭하는 많은 사람이 개인 방송 채널을 통해 자기 의견을 피력합니다. 사람들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방송으로 몰립니다. 얼마 전에 한 매체에서는, 공영방송보다 유튜브를 신뢰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가공되지 않은 그대로의 의견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공영방송에서는 걸러야 할 무언가가 있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특정인을 묘사한 어떤 방송인은, 이후 더는 출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제가 아주 어린 시절 있었다는 일이, 요즘도 발생한다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전문가 혹은 지식인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내놓은 결과물이, 지식이 되고 이론이 됩니다. 많이 알려진 법칙이나 이론을 보면, 사람 이름을 붙인 것이 많이 있죠? 그 사람이 처음 말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법칙이나 이론들이 오랜 시간 계속 이어져 온 이유는, 시대가 지나도 적용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함정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문장에도 나왔듯이, 사건은 세월이 지나면서 계속 변하는데 이론의 늪에 빠져 사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론에 맞추려는 현상이 발생하는 겁니다.   

  

가까운 예로, 규정이 그렇습니다.

규정이 무엇인가요? 공동체가 함께 생활하기 위해 지키자고 정한 규칙입니다. 이 규칙의 주체는 무엇인가요? 사람입니다. 그 공동체에 속한 사람인 거죠. 처음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규정으로 정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도 규정으로 정합니다. 그렇게 규정이 하나씩 늘어갑니다. 어느 날 새로 들어온 사람이 묻습니다. “이 규정은 왜 있는 걸까요?” 그럼, 대부분 이렇게 답합니다. “원래부터 있었어요.”      

자신이 있을 때 정한 게 아니라는 거죠.

공동체에 들어오니 이미 규정으로 있던 것이니, 그냥 지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자신도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미도 있는 겁니다. 규정이 있는 이유를 명확히 모르는 거죠. 그러니 설명할 수 없는 게 아닐까요? 왜 있는지 의구심은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필요 없으니 없애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거죠. 왜? 원래 있었으니까요. 이것이 바로, 지식이 사건을 지배한다는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구성원이 바뀌면 규정도 바뀌는 게 맞습니다. 필요로 만들었지만, 필요가 없어지면 없애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만들면 되는 것이고요. 이렇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주체적으로 사는 삶이라고 말합니다.    

 


인문학의 기본은, ‘생각’이라고 책에서 강조합니다.

생각하라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요? 생각하기 위해서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당연하다고 여긴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하는 것이지요. ‘이건 여기에 왜 있지?’, ‘이 규정은 왜 만들어진 거지?’, ‘오늘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지?’ 등등 말이죠. 그냥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질문하는 태도로 바꿔야 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한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들의 공통점도, 모두 질문이었습니다. 뉴턴도 그렇지 않았나요? ‘사과는 왜 아래로 떨어지는 걸까?’라는 질문으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이지요. 당연한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질문하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8시, 저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하고 답합니다. <What do you want?>를 참조해서 만들었습니다. 질문을 공유하니, 나에게 맞는 질문을 만들어서 매일 해보는 건 어떨까요?     


1.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나_욕구)

2.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일_성장)

3. 오늘, 도움을 주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관계_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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