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선택과 행동이 지금 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과거의 좋았거나 나빴던 경험들은 나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이 과거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과거만이 나를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지향하는 이상과 가치, 곧 미래에 대한 전망도 지금의 나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렸고 바꿀 수 없는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 나를 바꿀 수 없다고 단념하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기보다는, 이상을 지향하고 추구하면서 나를 이겨 나갈 수 있습니다.”
-<매일 미사> 11.29(금) ‘오늘의 묵상’ 중-
“과거는 현재 상황을 만들고, 미래는 현재 생각을 만든다.”
이 글을 읽고 든 생각입니다. 현재 상황은 과거의 경험과 결정들로 만들어집니다. 이렇게만 보면, 현재는 모두 과거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현재는 미래에 의해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현재의 생각이 달라지는 거죠. 생각이 달라지면 많은 것들을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위기에서 기회를 볼 수 있고, 잘못된 결과로 여겼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였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현재 상황과 과거의 경험을 새롭게 보도록 만듭니다.
과거의 아픈 경험을 쓰레기로 여기면서 후회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 현재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미 벌어진 과거의 상황을 바꾸진 못합니다.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현재의 생각뿐인 거죠. 현재의 생각을 바꾸게 하는 건, 무엇일까요? 미래에 대한 밝은 모습입니다. 한 단어로, ‘희망’이라고 하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때, 현재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제대로 바뀌면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관성으로 살던 삶을 그대로 이어가지 못합니다. 변화하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할 때, 대표적인 예로, 여행을 들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간다는 생각을 하면 어떤가요? 억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면, 희망에 부풀게 됩니다. 재미있게 보내고 올 생각이 그렇게 만드는 거죠. 좋은 경치를 구경할 생각,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 좋은 경험을 할 생각 등등이 그렇게 만듭니다.
버스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봤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설문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언제가 가장 행복했을까요? 맛난 것을 먹을 때였을까요? 좋은 경치를 구경할 때였을까요? 아니면, 편안하게 쉴 때였을까요? 다 아닙니다.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공항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가장 설레는 순간인 거죠. 실제 여행이 아닌, 여행을 가고 있다는 것 자체로 이미 행복한 겁니다. 이 말을 듣는데, 깊이 공감됐습니다. 소풍 갈 때도 그렇죠? 가는 길이, 가장 행복해합니다. 버스에서 가끔 소풍(요즘은 현장 학습이라고 하더군요) 가는 아이들을 보면, 목소리와 표정에서부터 벌써 들뜬 모습이 보입니다.
쓰레기로 여겼던 과거를, 미래의 거름으로 여기게 됩니다.
현재 생각과 시선을 바꾸면 그렇습니다. 강연할 때 보여드리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분뇨가 있습니다. 아스팔트에 뿌린다면 어떻게 되나요? 지저분해집니다. 쓰레기로 여기는 거죠. 밭에 부리면 어떻게 될까요? 아주 좋은 거름이 됩니다. 분뇨는 현상이고 아스팔트와 밭은 생각과 시선입니다. 어디를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분뇨는 쓰레기가 되기도 하고 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분뇨 자체가 문제가 아닌 거죠.
과거의 어둠보다 미래의 빛을 보도록 해야 합니다.
밝음을 보려고 해야,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희망을 품어야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거죠. 생각이 바뀌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어둠으로 향하면 어둠으로 바꿀 수 있고, 빛으로 향하면 빛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서도 강조하는 건, 생각입니다. 생각이 나를 바꿉니다. 절대 사라지지 않을 말을 담아 생각의 중심에 두고 살아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