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싯구처럼 글을 써봅니다.
陋室銘(누실명)-유우석 (劉禹錫)
유우석은 당나라시대의 문인입니다.
누실명중 일부를 발췌를 했습니다.
山不在高(산부재고) : 산이 높지 않아도
有仙則名(유선즉명) : 신선이 있으면 유명한 산이고
水不在深(수부재심) : 물이 깊지 않아도
有龍則靈(유용즉령) : 용이 있으면 신령한 물이다.
斯是陋室(사시루실) : 이곳은 비록 누추한 집이나
惟吾德馨(유오덕형) : 오직 나의 덕으로도 향기가 난다
苔痕上階綠(태흔상계록) : 이끼 낀 흔적은 계단을 오르며 푸르고
草色入簾靑(초색입렴청) : 풀빛은 창문의 발을 통해 더욱 파랗다.
談笑有鴻儒(담소유홍유) : 담소하는 덕망이 높은 선비가 있을 뿐
往來無白丁(왕래무백정) : 왕래하는 비속한 사람은 없다.
可以調素琴(가이조소금) : 꾸미지 않은 거문고를 타고
閱金經(열금경) : 경서를 살펴볼 수도 있다.
無絲竹之亂耳(무사죽지란이) : 듣는 음악은 귀를 어지럽히지 않고
無案牘之勞形(무안독지로형) : 관청의 서류로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는다.
南陽諸葛廬(남양제갈려) : 남양(南陽) 제갈량(諸葛亮)의 초가집이나
西蜀子雲亭(서촉자운정) : 서촉(西蜀) 양자운(揚子雲)의 정자와 같으니
孔子云(공자운) : 공자께서도 이르시기를
何陋之有(하루지유) : 군자가 거하면 무슨 누추함이 있을까" 라고 하였다.
다시한번 유우석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유우석(劉禹錫 772~842)은 중국 당대(唐代)의 문학가며 철학가로 자는 몽득(夢得). 유종원(柳宗元)과 교분이 매우 두터워서 '유유'(劉柳)라고 병칭(竝稱)되기도 했으며, 항상 백거이(白居易)와 시문(詩文)을 주고받는 등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유백'(劉白)이라고도 병칭(竝稱).
그의 시는 통속적이면서도 청신하며 그의 대표작으로 죽지사(竹枝詞)가 유명
누실명(陋室銘)은 그가 안휘성 자사(安徽省 刺史)로 있을 때 그가 거처하던 방의 이름을 누실(陋室)이라 짓고 그 이유를 적은 글입니다.
그는 자신이 거처하는 방을 ‘비좁고 초라한 방’이라 하여 누실(陋室)이라 이름 지으니, 이 말은 공자(孔子)가 그의 제자인 안회(顔回)의 안빈 락도(安貧樂道)를 칭찬해서 말한 “德있는 군자가 그 나라에 있으면 오랑캐의 나라라 하더라도 陋(누)라 말할 수 없다“고 한 말에서 따온 것인데요.
단지 81字의 짧은 글로 이런 멋진 시를 쓰는 글쓰기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글쓰기를 짧게 하면서도 간결한 글쓰기를 하려면 임팩트 있는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유명한 산이다.
높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이 중요하다라는 의미이다.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인생의 모토가 '질실강건(質實强健)'인데
껍데기보다 본질이 중요하다라는 의미이다.
리허설도 굉장히 열심인데 그래서 예술의전당 공연은 유키 구라모토는 늘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방을 누추한 방이라 표현한 겸양도 있고 오직 나의 덕으로 향기가 난다라는
자존감이 높아야 간결한 글쓰기가 되는 것입니다.
평상시에 좋은 글을 쓰려면 사물에 대한 관찰력이 좋아야 합니다.
사물을 거꾸로 뒤집어 보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처럼 상상력을 가진 글이 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는 훈련을 통해서 insight를 높여야 합니다.
창의적인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항상 줄여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짧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짧은 문장으로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매우dry하게 글을 쓰는 김훈의 소설은 필사를 통해서 짧은 글쓰기를 하는 효과적인 훈련이 됩니다.
오늘 나의 일과를 시간대별로 중요도를 따져 적어보는 것이 좋겠죠?
오전: 거래처 미팅 , 추후 진행사항 , 준비해야 할 것등으로 적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Quarantine49 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