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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쓰기는 흐름이다

flow

by Andrew Oh


글쓰기는 흐름이다.


흐름은 보통 물이 흐른다고 해서 영어로 flow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물이 흐르듯이 (流) 자연스럽게 글을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쓸 수 있을까요?


먼저 글의 structure를 만드는 것입니다.


건물도 철골콘크리트 구조로 건축을 해야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가 있습니다.

글쓰기도 이렇듯 뼈대, 즉 골격이 중요합니다.

이런 글의 골격을 structure라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쓰고 싶은 글이 있다면 이런 골격을 가지고 글을 쓰겠다라는 framing작업이 중요합니다.


후쿠오카 여행기를 쓴다고 하면 본인의 후쿠오카 여행기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제목 정하기

후쿠오카 여행기라고 아주 cliche하게 제목을 정할 수도 있겠으나 이런 경우 독자의

주목을 끌 수가 없습니다.


제목의 독창성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낚시를 낚는 스포츠신문 같은 제목을 정하는 것은

독자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같은 제목 역시 독창적인 제목의 하나입니다.


- 목차 만들기

좋은 글의 목차는 보드게임중 하나인 인생게임처럼 여러 가지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서

여정을 통해서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목차를 만들 때 한번에 목차를 만드는 것보다는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완급조절, 임팩트를 줘야 하는 부분들을 요소요소에 넣어서 만들어 봅시다.


후쿠오카 여행기의 목차 – 사례

후쿠오카 여행을 가게 된 계기를 첫 부분에 넣어주면 아, 이래서 후쿠오카를 갔구나 하는

앞으로의 내용에 대해서 독자들이 마음의 준비를 가지게 됩니다.

일본 여행을 많이 다니는 분들이라면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선호하는 분과 한국에서 가까운 지역을 여행을 다니시는 후쿠오카, 가고시마, 미야자키를 여행하시는 분, (다른 여정도 있겠지만) 구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본인만의 목적을 적어주면 좋은 앞으로의 글의 전개를 보여 줄수가 있습니다.


본론


이제 여행기의 본론입니다.

첫째 날 여행코스, 둘째 날 여행코스, 셋째 날 여행코스가 있다면 일정면 개요(outlook)을 보여주고 첫째날의 일정을 본문에 넣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첫째날 – 오호리 공원 , 아카사카, 후쿠오카 성터,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후돔구장투어

오호리 공원투어, 오리배를 타고 후쿠오카 성터를 둘러본뒤 아카사카 지역의

디저트카페 투어, NHK 후쿠오카 지사를 거쳐 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을 지나서 소프트뱅크

호크스 돔투어를 했습니다라고 자신이 다닌 지역을 묘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때 본인의 느낌이나 에피소드를 적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날 여행코스 – 하카타 역을 출발. 히타, 유후인 기차여행

하카타역에서 JR을 이용해서 온천으로 유명한 히타와 유후인을 다녀왔습니다.

히타와 [유후인의 숲]이라는 유후인 전용기차를 타고 다양한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유후인에서 유후인 사이다와 고로케를 먹으면서 한적하게 긴린코 샤갈 미술관까지

천천히 걸어다녔습니다.

이런식으로 자신의 여행기를 천천히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둘쩨날 저녁 여행코스 – 다시 하카타

하카타역에 저녁에 돌아와서 야타이에 가서 돈코츠 라멘과 하카타 정종을

마셔버리고 말았습니다.

야타이는 한국 손님도 많고 후쿠오카 직장인들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셋째날 여행 – 가고시마

하카타역에서 아침일찍 JR Kyushu를 타고 구마모토를 지나서 가고시마 츄오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가고시마 중앙공원에 있는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을 보면서 메이지 유신 3걸중

하나인 사이고 다카모리의 유적을 가보고 싶어서 세이난 전쟁의 장소인 가고시마를

돌아보았습니다.

세이난 전쟁터중 하나인 시로야마(城山)에 가서 가고시마 시내 전경을 보았습니다.

가고시마 번주인 시마즈 가문의 별장인 센간엔에 가서 NHK 대하드라마로 유명한

아츠히메(篤姬)의 촬영지인 센간엔을 둘러 보았습니다.

센간엔에서 보는 사쿠라지마는 오늘도 화산재를 날려버리려는 듯 , 화산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고시마 특산인 구로부타 고기로 만든 돼지 샤브샤브와 돈카스를 먹으면서

가고시마 여행을 마무리를 했습니다.


맺음말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습니다.

또 가고 싶은 일본이라든가? 일본여행의 즐거움에 대해서 적어 봅니다.

또 여행의 즐거움은 무엇이가? 여행의 기쁨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적어 보는 것입니다.

글쓰기의 뼈대를 만들어서 살을 붙이는 작업이 바로 글쓰기의 즐거움입니다.

방향을 알고 가는 글쓰기는 굉장히 즐거운 창작을 통한 즐거움입니다.

여러분들도 글쓰기의 흐름에 창작을 통한 즐거운 작업임을 아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하셔서 즐거움을 맛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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