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본 써어커스는 .
어제밤 우리동네에서 써어커스를 봤다. 실로 오래만의일이다. 몇십년만에 .
팀이름은 Quidam 이라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온 친구들이었다. 한국에서도 공연을 했단다.
그들의 움직임이나 몸을 보면은 기계체조 선수 경력을 보유한 사람들 인듯
천장에 줄하나에 매달려 중심을 잡고 그 높이에서 180도 뒤집기도 하고
사람머리위로 사람이 점프해서 올라가고
한손으로 물구나무하면서 공을 가지고 놀고
수십명이 음악에 맞추어 엄청난 스피드로 현란하게 발레같은 춤도 추고
이러한 일들은
보통사람들이 수많은 연습을 한다고해서 가능할일이 아니었다.
공연을 보는 순간내내 감탄을 하면서도 궁금증이 자꾸 생긴다.
엄청난 스피드로 서로 연결되어야하는 이러한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서
그들은 도대체 어느정도 연습을 해야 했을까
오늘의 공연을 위해,
그 생각을하다가
이 출연진들은 이 일을 하면서 도대체 어느정도의 돈을 받는지도 궁금해 졌다. 이건 두번째.
그다음에
그들은 이런 일들을 정말 좋아서 하는걸까 아님 먹고살기위해 억지로 해야만 하는걸까 라는 것이
나의 세번쩨 궁금증 .
어릴때 동네에서 한번씩 구경한 써어커스는 크고 높은 흰 천막을 크게 쳐놓고
입구에는 발로서 북을 치던 빨강코아저씨가 소리소리 지르며 호객행위를 하던 그 기억 .
원숭이나 간혹 코끼리 같은 동물들도 나왔었다. 앵무새가 나오는 마술도 꼭 있었던 기억 .
어린아이들도 출연했는데 주로 공중회전이나 부드러운몸 을 이용한 공연을 했었고,
당시 그 동물들이 너무나 불쌍해 보였고 , - 공연하면서 채찍을 계속 많이 맞았었음 ,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 어린아이가 공연을 할때엔 고무줄같은 부드러운 몸이 참 신기했었다.
어른들에게 물어보니 저 아이들은 공연을 위해 식초를 자주 먹어야한다고 말했주었었고.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아이들은 부모가 없는 고아들이고 먹고살기위해 아예 학교도 가지 않는다고 했었다.
다 사실 이었을까.
그리고 동동구리모도 파는 약장수 도 있었고 힘자랑을 하는 차력쑈도 있었다 .
이것이 내가 가진 어릴적 써어커스 기억들이다.
집으로 오는 차안 , 조용한 밤거리를 달리며 , 신호대기를 중
둥근 운전대를 만져보며 인생도 이런 써어커스 공연과 같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어느정도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 ,
그 누군가를 위한 남들에게 나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노력 과 연습을 하며
나의 시간을 투자해 왔고
수많은 경쟁을 하면서 어떨때에는 내가 이기기도 하고 어떨때엔 내가 지기도 했던
나의 정렬 과 열정을 모두 쏟아부었던 일 과 사업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것들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위한
나의 인생 공연.
지금 현재 나의 공연은 막이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아쉽게도 3분의 2는 막이 닫혀가고 있는 중 ,
하지만 아직 3분의 1 이나 남아있다는 생각해보니 기분이 좀 좋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가 그 무대 주인공임을 자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게 나의 가장 큰 흠이다.
나 만 그럴까.
Quidam (/kiːˈdɑːm/ kee-dahm) 은 Cirque du Soleil 에 의해서 무 대위로 올려진 공연으로 1996년 4월부터 한국을 포한한 전세계 수백만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은 캐나다 몬트리올출신 공연단 이다.
참조 :: https://en.wikipedia.org/wiki/Qui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