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늙는다. 이게 진리고 세상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늙을 수록 몸은 수그러들어 땅을 쳐다보게 되고, 세상을 보는 것이 힘들어진다. 세상의 이치와도 같다고 할까. 벼도 나이가 들면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그렇치 않다. 묵으면 묵을수록 고개를 든다. 세상의 이치와 다르게 움직인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모든 것이 허탈해진다.
멈출 수 없다. 허탈함을 위해 달려갈 수 밖에 없다. 아니 허탈함을 체우기 위해 더 열심히 욕망이라는 늪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남는 건 욕망과 이그런진 삶 밖에는 없다. 세상에 수긍하고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나도 살다보면 별 것 아닌일에도 울컥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를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현명하게 넘겨야하지만 쉽지 않다. 이 수긍을 찾는 것이 어쩜 허탈해지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선거철이 돌아오니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일을 많이 듣게 된다. 언론에서는 연일 떠든다. 누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만남이었고 등등. 세상을 이끌어 갈 지도자는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욕망에 이그러진 영웅은 어쩜 세상을 전복 시킬수도 있다. 욕망을 쫓는자보다는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는 사람이 어쩜 진정한 지도자 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찌들데 거스르지 않는 사람이 가장 멋진 영웅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