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시 삼십구 분이 사십 분으로 바뀌는 순간
암흑이다 보이지 않는 속도
이 옆은 바다야
암흑 그리고 바다
암흑의 바다
그 속에 떠오르는 커다란 해를 보기 위해
우리는 달리는가 알 수 없는 속도로
어딘가에 실려 옮겨져 이토록 빠르게
문장의 속도처럼
어둠 속 느려지는 리듬
죽어 있는 고라니를 보았다
고라니는 차가울까 아직은 따뜻할까
죽어 있는 고라니를 지났다
살며시 지나치는 터져 버린 시체
우리는 여전한 속도로 무언가를 갈취하기 위해
커다랗고 둥근 해 같은 것들
그 뜨거운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