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뉴스

화웨이 사태를 보며 #2

by 박학대식

생각보다 길어진 눈에 띄는 뉴스 화웨이 사태를 보며#1 에 이어


불과 몇 년 전 제주도에 한국인들보다 중국인이 더 많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인터뷰에서 제주 도민으로 보이는 시민분께서 하신 말씀은

"너무나 많은 수의 중국이 관광객이 제주도로 여행을 오는 바람에 정신없고 시끄럽다" 였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흥 많고 시끄럽다라면 둘째 가기 서러워할 우리들이 감히 다른 누구에게

시끄럽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민족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그네들의 언어의 어조로 인해 그리 들린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것 때문일까?)

그 뉴스를 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의 THADD 도입 결정과 함께 중국인들은 제주로의 여행,

아니 한국으로의 여행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자국민의 여행을 국가가 금지했다는 말이다.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없으리라.

국가가 정한 여행 금지국이라는 곳에 선교라는 이름으로 밀입국해, 납치되고 인질이 되어

국가가 협상을 하고 버젓이 특별기 편으로 귀국시키는 나라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지극히 미국 중심에서 생각했을 때(뭐 언제나 그들이 중심이었지. 늘 1등이었고)

국가가 자국의 국민보다 앞서는 나라. 그리고 그런 나라가 보호하며 키운 기업의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것에는 큰 리스크가 따를 것이다. 그것도 통신산업이라는 사회 기간산업에 말이다.


물론 위의 것은 지극히 외적인 이유와 핑곗거리겠고, 기실 자국 기업들에게 시간 벌어주기의 일환이라는

평가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동동신의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평가되는 이번 5G 시장의 선두에

중국을 두고 싶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논리이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세계의 중심 미국이라면 말이다.

바다 멀리 미국의 사정이 이러한데, 서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리네는 지금 어떠한가




얼마 전 보도된 위의 탈원전에 관련 뉴스는 아무리 이해하려 노력해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사실 이 뉴스보다 전에 보도된 체코에서의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뉴스는

언론사가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이면의 무언가가 있으리라 믿었기에 웃으며 넘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코미디 같은 일이라 더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믿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언론사도 100% 사실에 기반해 모든 정보를 기사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무지한 우리네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니, 분명 납득이 될만한 이유가 존재함에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로 아니라면, 이건 국가적 망신이다 개망신)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을 통해 전력을 수입하겠다는 소식이 들린다.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이 이런 약조를 했을 리 만무하겠지만, 설사 약조를 했을지언정 그 계약을

변함없이 지킬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 근거를 모르겠다. 그것도 에너지를 말이다.

탈 원전 정책, 분명 실행되어야만 하는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고

이미 글로벌한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에 이의를 가지는 것은 힘들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여실히 드러난 원전의 위험성은 에너지 발전 방식의

변화를 추구해야만 할 글로벌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말해도 부족함이 없으리라.

단 그것을 대체하는 속도와 방법 그리고 원활한 에너지 수급에의 대책에 쉽게 수긍이 되지 않는다.

한전이 생각하는 상기의 아이디어가 국가 부처와의 합의가 된 사안인 것인지, 아니면 단지 한전의

일방적인 소망에 그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기본적으로 중국과 북한을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소통 상대,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판단한 한전과 국가 부처들의 속내를 이해하기 힘들다.

(다행히 이 구상의 시행시기가 7-8년 후이다. 그 사이 이것보다 나은 다른 대책이 나오겠지)

THADD를 빌미 삼아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금지했던 나라가 중국이다.

자신의 실권을 강화하기 위해 얼마 전 이복형을 암살했던 자가 지배하는 나라가 북한이다.

그리고 이 두 나라는 공산당이 일당 지배하고 있다.

공산당의 결정은 국민을 우선하고 국가를 대변한다.

중국과 북한이 싫어서가 아니다. 이들을 믿을 수가 없는 것이 문제다.

신뢰가 없는 상대와 계약을 진행해야 할 만큼 우리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게다가 이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칼 주머니를 그들에게 주는 것에 있다.

어느 날 한 순간, 그들이 약조를 파기하고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이런 행위를

강제할 만한 무기가 과연 우리네에게 존재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보다 앞서 저들을 통제할 그 무엇이

과연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지 , 존재 자체에의 의문을 가지는 것은 비단 본인 하나만이 아니리라.


화웨이 사건 덕에 새롭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 LG U+ 와 농협.

그들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이들 회사와의 그 어떤 거래도 하나

개인정보 유출에 관해 위험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물론 이들 회사에서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람들을 쉽사리 믿으려 하지 않는다.

분명히 말하지만, 믿지 않는 것이 아니고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둘의 차이는 극명하다.

믿지 않는 것은 의심을 해결할 수 있는 사실만 보여주면 해결이 된다.

하지만 믿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들의 생각을 바꿀 만한

다른 무엇을 함께 제공해야만 하기에 그렇다.

그리고 그 다른 무엇은 사실보다 더 객관적이어야 하고 더 논리 정연해야 하며

더 매력적이어야 하기에 이것을 제공하는 일은 진심으로 어렵다.

LG U+ 와 농협은, 그리고 또 향후 화웨이의 기기를 받아들이기로 이미 결정한 다른 기업들은

자신의 판단을 유보하거나 결정을 되돌리게 될지, 만약 강행을 하는 경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이런 믿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을 돌리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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