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타트 업 이용기

카풀 서비스 풀러스 후기#1

by 박학대식

전 세계에 공유 경제의 프레임을 걸고 론칭한 서비스들은 생각보다 많다.

일하는 공간을 공유하는 co-working space는 물론, 자신이 소유한 집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공유하는 air bnb,

자동차를 공유하는 shared-car, 자전거를 공유하는 중국의 모바이크 등등,

이제 공유경제는 단순 제화의 공유를 넘어, 생활과 생각을 공유하는 co-living의 형태로까지 진화하여

기존의 생활방식 자체의 변화를 유도할 정도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공유경제의 신드롬에, 과연 현재의 우리가 생각하는 소유의 의미와 그 정의는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요즈음이다.

(필자가 코워킹 스페이스 뷰랩의 운영자 이기에 공유경제라는 단어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지난번 쏘카 이용기에 이어 스타트 업 이용기 #2


최근 가장 핫한 이슈를 만드는 카풀 앱의 선두주자 풀러스의 이용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모두가 다 인정할 수 있을 만큼 대한민국의 대중교통은 발달되어있다.

서울로 그 범위를 한정해 얘기하면 지하철은 1호선부터 9호선까지 운행하고 있고

여기에 광역시를 연결하는 분당선 수인선 인천선 경의선등의 라인까지 촘촘히 엮어져

서울이라는 큰 도시가 하나의 그물 안에 촘촘히 싸여 어느 구석 하나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버스가 2017년 기준으로 노선수만 354개, 운행 차량으로는 7400대로, 지하철과 연계해

서울시내 전역에서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수단이 되어주고 있으니.

이 정도면 버스+지하철 조합으로 못 갈 곳이 어디 있겠냐 싶다.


하지만 여기에 아직 얘기하지 않은 대중교통 수단이 하나 더 있으니,


서울시 어디에서나 가장 쉽게 볼 수 있으나 정작 급할 때는 내 앞에 없고,


또 운이 좋아 내 앞에 있다고 한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덜컥 잡아 탈 수는 없다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그것, 오늘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 택시가 바로 그것이다.



2017년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택시의 숫자는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대략 버스의 10배에 이른다.

절대적인 숫자를 차치하더라도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가장 흔하게 또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

택시라는 점에서는 큰 이견이 없으리라.



미국의 우버나 동남아의 그랩 또는 중국의 디디 등의 이름은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다

모두 다 카풀 서비스(car pool:목적지나 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자동차에 같이 타고 다니는 것)라

불리는데,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자신의 자동차 빈자리를 이용해 목적지가 같은 사람을 태워 함께 이동하여

운전자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 볼 수 있겠다.

해외여행이 익숙한 사람들에겐 (물론 패키지여행을 제외) 이미 낯익은 서비스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들 스타트 업들과 비슷한 카풀 서비스가 국내에서 런칭되었으나 택시업계와의 반목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고, 이러한 택시업계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문제가 되는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를 런칭하겠다고 공포한 뉴스,

또 이 사건으로 택시업계가 파업을 한 소식은 지난달의 핫이슈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 모든 사건에 중심에 위치하며, 어찌 보면 논란의 진앙지(?)라고 말할 수 있을 법 한

카풀 서비스의 원조-풀러스를 지난 5월 처음으로 이용했다.



남자 셋이 강남구에서 분당으로 움직여야 했다.

택시는 많았으나 목적지를 얘기하니 다들 교대시간이다. 차고지로 돌아가기 힘들다 등의 반응이다.

같이 있던 친구가 우리 이거 한 번 해보자 하며 호기롭게 풀러스 앱을 구동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배차가 완료되었다는 알림을 받는다.(물론 그때까지 우리는 택시를 잡고 있었다)

드라이버의 도착시간이 임박하니 약속 장소로 나오라는 알림이 오고,

도착 바로 전에 드라이버에게서 직접 전화가 온다.

이미 앱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차종과 자동차 등록정보를 확인했으니 혹시 같은 곳에 정차한

다른 차를 잡아타는 혼돈은 없다. 간단한 통성명 후 목적지 확인 그리고는 출발............. 목적지 도착

결재는 이미 등록되어 있는 신용카드로 자동납부가 되었다.

정말 이대로 하차하여 뒤돌아 안녕하면 되나 싶을 정도로 간단하고 한편으로 매정한 프로세스다.

택시 이용과는 달리 드라이버와의 대화가 운행 내내 지속되었기에 더더욱 그리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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