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서비스 풀러스 후기 #2
쓰다 보기 길어진 나의 스타트 업 이용기
카풀서비스 풀러스 후기 #1 에 이어
풀러스는 지난 2016년도에 창업해 현재까지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첫 이용에 너무나 감동(?) 받은 나머지, 회사의 연혁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오래된 서비스여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그동안 모르고 지출한 택시비가 아까워)
기사와 손님의 관계로 이어지는 택시와는 달리, 운전자와 동승자가 수평적 개념으로 연결되어
구현되는 서비스다 보니 이동시간에 뒷좌석에서 퍼질러 잔다던가, 휴대전화로 시끄럽게 통화한다던가 등등의
운전자와 소통 없는 개인적인 행동을 지속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위의 사진처럼 다 훈훈한 사람들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해 말라)
쉽게 말해, 회식자리가 끝나고 쓰러지듯 뒷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이동하길 원하는 이용자에게
풀러스 이용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다.(1인 이용의 경우 조수석에 착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운전자가 소통을 강요한다거나 불편한 대화를 억지로 유도한다던가 하는 식의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다만 , 이용자가 운전자와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이동하게 되면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이동시간을
생각보다 재미있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고 이는 풀러스가 가지는 큰 장점으로 보인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지만 몇 번의 이용 때마다, 대부분 본인의 나이와 비슷한 운전자분들이 배차되어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어색함 없이 기분 좋고 재미있게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택시비보다 저렴하고(물론 쿠폰을 이용할 경우에 한해), 늦거나 이른 시간 이용 시에도
할증이라는 오버페이도 없으며 무엇보다 door to door로 이용이 가능한 것이
택시에 비해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장점이라 하겠다.
(비 오는 날 11시 반 강남역에서 택시를 잡아본 적이 있는가. 우산도 없이)
카풀서비스를 이용하기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드라이버와 운행차량의 안정성이겠다.
실제로 풀러스에서도 이 부분의 근심을 의식했기에 자사의 드라이버의 검증방법과
차량의 안정성의 확보 방법은 물론, 사고 시에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의 범위까지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위의 우려들을 불식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년 이상된 자동차의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본인은 아직 드라이버가 되지 못했다는 슬픈 얘기)
몇 번의 이용을 마치고 나니 ,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편리하고 합리적인 이동수단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사회적 이슈로 인해 큰 확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은 못내 아쉽다
(이에 대한 이유와 택시업계의 주장들은 다른 기사들에서 쉽게 검색되니 직접 해보심이)
기득권의 견제로 스타트 업이 더 커나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조금 더 살만하고 따뜻한
그런 곳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빼앗아버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것이 무슨 말 인지 자세히 설명하자면,
원래의 카풀서비스라는 것은 운전자가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시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과 같이 동승해
일차적으로 운전자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자원의 효과적인 이용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함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위와 같은 일차적 장점이야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본인이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비슷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루는 일을 가능하게 하는데에 있다고 하겠다.
이는 풀러스를 이용, 드라이버 분과 여정을 함께하다가 들은 실제 경험담이 준, 생각지도 못한 울림이었는데
-자신은 출퇴근을 자가용을 이용하는데 풀러스 드라이버로 등록을 하고 직접 서비스를 이용하니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같은 사람과 매칭이 되더라고,
그래서 서로 안면을 트고 지금은 가끔 동네에서 술을 한잔 기울이는 사이가 되었다고,
직장 때문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 이사 와서 사는 자기에게 너무 좋은 인연이 생겨 좋다는 이야기-
현대인들이 아파트라는 주거형태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편리함 이겠다.
혼자서는 감래 할 수 없는 경비 시스템과 주차시스템, 거기에 쓰레기 배출의 용이함과
집안 재화의 고장시 정비 및 수리 등의 편리함을
우리는 아파트라는 주거형태를 빌어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는 현관문을 공유하여 출입하며 옆집 또는 앞집과 벽 하나를 공유하니 이웃과 친밀히 지낼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한 구조적 이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앞집 옆집 사람들과 통성명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삭막한 우리네의 주거환경에 카풀 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생기고 이 사람과 유대관계를 가지고
내 주변 사람과 이들을 연결시켜 더 이상은 남이 아닌 우리가 되는 일,
더 나아가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루어 진정한 이웃 사촌으로 관계 맺는 일
이것은 카풀 서비스만이 지속으로 제공 가능한 진정한 부가가치이며
이것만으로도 서비스 확장에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대립하고 있는 것은 차처 하더라도 말이다.
-3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