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bnb : Japan Tokyo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 외에, 내가 집중하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퇴근하고 주로 하는 일은 넷플릭스 시청하기, 공원이나 한강으로 산책 나가기, 친구를 만나 술잔을 부딪히며 시시콜콜한 이야기 나누기 등.
무언가 열정을 갖고 임했던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떠오르지 않을 때.
그래서, 떠났다.
사실 그냥 4월의 도쿄 하면 벚꽃이 떠올라서. 단순히 벚꽃 사진 찍으러 가고 싶다는 게 도쿄행 티켓을 산 이유였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열정을 갖고 사진을 찍었던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지난 미국 여행도 나는 사진에 목숨?을 걸진 않았다. 모든 순간들을 즐기기에도 너무 바빴기 때문에.
이번엔 다르고 싶었다.
https://www.airbnb.co.kr/experiences/123599
여행 중 하루라도 에어비엔비 트립을 통해 사진을 정말 진중하게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다짐했다.
물론 사진을 찍어주는 (소위 말하는 스냅사진) 형식의 트립이 많았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니 남이 좀 찍어주면 좋겠지 하는 얕은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채워나갔지만, 얼른 뿌리치고 Photography Class를 찾았다.
호스트 Martin은 프랑스 사람이지만 일본에서 20년 동안 전문 사진가로 활동한 어마어마한 사람이었다. 영어, 프랑스어, 심지어 일본어까지 능하다니...
그를 만나기 위해 신주쿠 JR 스테이션으로 약속 시간에 맞춰 나갔다.
어마어마한 인파를 뚫고 Martin과 함께 그가 예약해놓은 조용한 카페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차를 대접하겠다며 음료를 주문했고, 갑자기 나의 카메라에 대해 스펙과 기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본인 카메라 소니 A6500)
그러면서 보통 어떤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지 하나씩 다 잡아줬으며, 내가 찍고 싶어 하는 스타일의 사진은 무엇인지부터 사진을 찍는 습관까지 하나씩 다 체크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ISO, 조리개, 셔터스피드를 기본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들으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 돼서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소니 카메라만이 갖고 있는 기능이라며 더 자세히 파고들어 주었고, 내가 원하는 색감을 어떻게 잡는지도 설명해주었다.
심지어 커스텀 키까지 나의 스타일과 습관에 맞추어 설정까지 해주었다. 처음에는 오지랖이 심한가 보다 했다.
나중에 실전 연습이라며 찍어 보라고 할 때 커스텀 키가 너무 편해서, 트립을 하는 동안 커스텀 키를 설정해준 것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았을 정도로 금방 시간은 지나갔다. Martin은 오히려 덕분에 즐거웠다며, 팁을 더 줄 테니 꼭 읽어보라며 pdf 파일을 메일로 보내주고는 훌쩍 떠나버렸다.
나는 곧장 숙소가 있는 나카메구로로 향했다. 배운 것을 바로 써먹기 위해서.
혼자 이리저리 배운 대로 설정하고 만지작 거리면서 셔터를 눌러댔다.
그렇게 나는 2시간 동안 배고픔도 잊고 사진만 찍어댔다. 시계를 보고 벌써 8시라는 사실에 놀라 허겁지겁 근처 탄탄멘 집에서 배를 채웠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가 돌아가는 길에 오늘 하루 열심히 사진 찍겠다며 집중했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혼자 킥킥 대며 웃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더 열심히? 사진을 찍어야겠다.
도쿄에서 사진을 배워보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 추천하는 트립이다.
자신만의 트립을 시작해보고싶다면, 언제든 문의주세요!
에어비앤비 트립 시작하기 > https://www.airbnb.co.kr/x/ssin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