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업계 선수들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저번에 썼던 새벽배송 글에서 사실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TMI라 버렸던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래서 따로 글을 썼다.
내가 쓴 새벽배송 글 아직 안 읽어보았다면 먼저 보고 오자!
>> 간단하게 쓴 새벽배송 글 보러 가기
2019.07.25 Updated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쿠팡.
여러 서비스를 런칭하다가 드디어 '새벽'과 '신선' 키워드를 잡은 로켓프레시까지 왔다.
로켓프레시는 로켓배송 중 신선식품 타깃으로 한 배송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2018년 4조 4,2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쿠팡은 1조 970억 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는데, 이는 로켓배송을 실현시키기 위한 투자금도 녹아져 있기 때문에 아직까진 영업손실에 대한 걱정이 덜하다는 상황이다.
다른 새벽배송들과 다르게 로켓와우 멤버십을 가입해야만 이용 가능하다.
(첫 달은 무료, 다음 달은 월 2,900원의 이용료)
멤버십 가입이 필수라 약간 이용에 대한 허들이 있긴 하다.
그래도 장점이 꽤 있다.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 권역도 넓고, 상품 SKU도 많다.
- 2018년 10월 서비스 오픈
- 전날 밤 12시 전에 주문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용 가능
- 1만 5천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단열박스와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완충제 등 사용
- 상품 개수 200만 SKU
>> 쿠팡에 대해 너무 정리 잘한 리포트 보러 가기
2015년 5월에 오픈하여, 현재 2019년 새벽배송계의 최고 TOM을 갖고 있는 컬리.
+ 새벽배송 시잠 점유율 40%에 빛나는 업계 1위.
+ 2015년 29억 매출로 시작해서 2018년 1,571억원 기록.
먹기 좋아 보이는 음식 사진부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상세 콘텐츠까지.
콘텐츠가 너무 좋다.
풀 콜드가 워낙 중요시되다 보니 배송 자체도 신경 많이 쓴다.
환경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것 빼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가장 오랫동안 유지해온 기업이다 보니 소비자 인식 면에서도 Top을 지키고 있다.
전지현을 필두로 TVC를 잘 뽑아낸 것도 소비자 인식 Top을 유지하는 데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일기획이 큰 일 했다)
이제는 신선식품 말고도 프리미엄 가공식품이나 비식품(식기류, 전자제품 등)을 더 많이 유치하여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 2015년 5월 서비스 오픈
- 전날 밤 11시전 주문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
- 서울/경기/인천 일부지역에서 이용 가능
- 4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컬리패스(월 4,500원) 이용시 1만 5천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스티로폼 박스와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 상품갯수 7천 SKU
>> 오픈서베이가 만든 마켓컬리 vs 이마트몰 분석자료 참고
>> 풀 콜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글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을 맡고 있는 SSG.COM이 2019년 6월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새벽배송 서비스.
SSG.COM은 이마트몰을 통해 '쓱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까지 새벽배송 서비스는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년 5월 쓱배송 굿모닝을 런칭하여 아침 시간대(오전 8~10시)를 잡아보려 했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약했는지 1년 후 새벽배송 시장에 다시 도전하게 된 것이 팩트다.
대신 질 좋은 콘텐츠가 많아지려고 노력했고 친환경 이슈를 잡아보려 했다.
(위 사진의 알비백이 바로 친환경 배송의 아이콘)
첫 주문시 알비백을 최초 1회 지급하고, 이후 주문부터 지급받은 알비백을 문앞에 두면 그 안에 식품을 담아주는 방식이다.
또 차이점이 있다면 새벽배송 받을 날짜를 선택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쓱배송이 배송 날짜와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보니, 함께 적용된 듯하다)
- 2019년 6월 서비스 오픈
- 전날 밤 12시전 주문시 다음날 아침 6시까지 배송
- 새벽배송 받을 날짜 선택 가능
- 서울/경기 일부지역에서 이용 가능
- 4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친환경 배송 보냉가방(알비백)과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 상품갯수 1만 SKU
>> SSG vs 컬리 비교글 참고
2016년 5월부터 시작된 헬로네이처의 새벽배송은 마켓컬리랑 1년밖에 차이 안나는 새벽배송 1세대다.
+ 2016년 65억의 매출로 시작해, 2017년 105억 달성.
+ 2018년 SK플래닛 자회사인 헬로네이처에 BGF리테일이 300억 투자로 50.1% 지분 인수.
‘더그린배송’이라는 친환경 배송을 지향하는데, 전체 유효 이용자의 2-3%가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SSG 새벽배송 알비백과는 보냉가방을 회수해 세척하고 재사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헬로네이처 보냉가방은 재생펄프로 만들어져, 가방 그 자체가 친환경이기도 하다.
요즘 핫한 예능 ‘캠핑클럽’에 등장하면서 공격적인 PPL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 2018년 5월 서비스 오픈
- 전날 밤 12시전 주문시 다음날 아침 6시까지 배송
- 서울 일부지역에서 이용 가능
- 4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친환경 배송 보냉가방(일부)과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연령대별 매출 비중 소개' 참고
유기농/친환경 전문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 마켓은 2018년 8월에 진출했다.
2011년 10월에 유기농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오아시스가 설립되었고, 직영점 38곳을 포함해 전국에 71개의 매장을 냈다.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지어소프트 회사가 82.9%의 지분 차지)
이렇게 우리생협이 들고 있는 오프라인 노하우를 온라인에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보면 되는데, 이게 참 무시 못한다.
유기농과 친환경은 생각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나 예민한 이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부터 신뢰를 쌓아왔다 보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그대로 신뢰를 유지한 것이 매력 포인트랄까.
2019년 3월 기준 온라인부문 월 매출이 약 22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은 400~500억 원으로 예상 중이니, 타 업체들이 무시 못할 성적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이 곧 제 2의 물류센터 역할을 해내고 있기에,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기업이다.
- 2018년 8월 서비스 오픈
- 전날 밤 11시전 주문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
- 서울/경기/인천 일부지역에서 이용 가능
- 3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단열박스와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 오아시스마켓 더 알아보기
2018년 2월에 시작한 롯데프레시(롯데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
유통 공룡이라 불리는 롯데가 아직까지 온라인 식품 배송이 느리다니 마음이 아프다.
롯데마트가 현재 식품 배송을 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홈플러스에 밀리고, 새벽배송을 아직 실행하고 있지는 못하다.
또 롯데프레시가 하고 있는 새벽배송도 그 규모가 크지는 않다.
(최근에 누적 매출 100억을 기록했으니)
독특하게 서울 일부 지역을 포함해 전국 광역시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인데, 롯데슈퍼 점포에서 배송이 나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 2018년 2월 서비스 오픈
- 전날 밤 10시전 주문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
- 서울 일부 지역 및 광역시 일부 지역에서 이용 가능
- 3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친환경 보냉가방과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2017년 6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GS프레시에서도 새벽배송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서울시 12개 구를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진행했고, 현재는 전 지역으로 확장했다.
GS프레시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배송을 해왔는데, 새벽배송은 따로 담당 배송센터가 있다고 한다.
그중 '새벽 베이커리' 카테고리가 전체 새벽배송 주문에서 약 40%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는 다른 새벽배송몰과 달리 배송센터에 베이킹 시설을 입점시켜서 소비자들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진짜 이상한 점은 모바일에서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PC용 온라인 몰 사이트가 없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
- 2017년 6월 서비스 오픈
- 전날 밤 11시전 주문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
- 서울 전 지역에서 이용 가능
- 3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스티로폼 박스와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2018년 7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출발한 e수퍼마켓 새벽배송 서비스다.
현대백화점과 CJ대한통운이 손을 잡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도 백화점 업계 중에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 곳은 없다.
전국 현대백화점이 있는 곳이면 배송이 가능토록 하려는 것 같으나, 아직까지는 눈에 띄지 않는다.
- 2018년 7월 서비스 오픈
- 전날 오후 4시 주문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
- 서울, 부천, 일산, 과천, 수원, 광명, 구리, 의정부, 인천 등
- 5만원 이상 주문시배송비 무료
- 스티로폼 박스와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2018년 8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출발한 싱싱냉동마트 새벽배송 서비스다.
현대홈쇼핑에서 운영하는 H몰은 현대백화점을 대표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해가 안 되는 점은 7월에 백화점 식품관인 e수퍼마켓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오픈했으면서, 다음달엔 홈쇼핑을 오픈하다니.
물론 현대백화점처럼 '업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는 했다.
또 이상한 점은 냉동제품만 새벽배송 해준다는 점이다.
(신선식품이 생명인데)
솔직히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 2018년 8월 서비스 오픈
- 전날 오후 4시 주문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
- 서울/경기/인천 일부 지역에서 이용 가능
- 2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스티로폼 박스와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2019년 7월 홈쇼핑 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시작하는 롯데홈쇼핑의 새롯배송이다.
롯데아이몰에서 새벽배송 전문관으로 운영하는 새롯배송은 500여 개의 상품을 다루고 있다.
역시나 계열사인 롯데프레시가 있는데, 왜 따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현대백화점도 그렇고, 아쉽다)
- 2019년 7월 서비스 오픈
- 전날 오후 6시 주문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
- 서울 강남/서초/송파 지역에서 이용 가능
- 4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 무료
- 스티로폼 박스와 일회용 보냉팩, 아이스팩 등 사용
- 상품갯수 500개 SKU
이때까지 큰 메인 플레이어들만 쭈욱 나열해보았는데, 사실 전문 카테고리 킬러 기업들도 또 F&B 전문 기업들도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시장은 커져갈 예정인데...
재미있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바뀌어나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 새벽배송 시장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