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사는 이야기)

돌아와서 계속해서 읽고 있다.

by Aner병문

아이의 손빨랫감을 물에 담궈놓고, 이제 백여 쪽도 남지 아니한 자끄 랑씨에르의 에쎄이를 다시 읽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여전히 굵게 성기어서 밑줄을 긁어가며 읽어도 쉽지 않다. 주먹과 주먹 사이는 반주먹, 배와 주먹 사이의 간격은 한 주먹 새로 서는 나란히 서기에서부터 양 어깨를 잇는 점을 찌르는, 가운데찌르기는, 도장에 입문한 당일부터 배우는 가장 쉬운 서기와 찌르기이지만, 이 기초 중 기초를 지금도 잘 할 수 있을지, 나는 자신할 수 없다. 아마 매일 반복하는 누구도 태권도를 교본대로 완벽하게 한다 장담할 수 없을 터이다. 그러므로 책을 읽음도 그와 같다. 매일 조금씩 쉼없이 반복하여 가장 가깝게 따라가는 과정.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훈련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