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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내가 진짜 이런 느낌 받을 줄 몰랐는데

by Aner병문

예전부터 미루고 미루다 참석했던 회식, 그리고 가족들과의 식사에서 소주 몇병 마셨을 뿐인데 잠이 크게 헝클어지는 기분이었다. 안그래도 평소 늘 잠이 모자란 편인데, 아내가 금요일.저녁에 올라왔을때는 마음이 놓이면서 눈이 붓도록 따갑고 아프고 졸리기까지 했으며, 아침에도 드물게 제대로 일어나질 못하고 잠기운에.헤매었다. 아내가 아버지 드실 것 없다며 급히 무와 콩나물 넣은 소고깃국을 끓일때 나는 퇴근하여 빨래 정리하고 집 청소하고 마늘 까고 처자식 함께 먹을 생고기와 방어회 약간 가져왔는데, 술 생각이 아니 나진 않았으나 이래저래 엄두가 안 났다. 이번주는 두번이나 이미 술 마셔서 훈련량도 부족한데다, 내일 교회 창립주년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쌓였던 피로 위에 술기운까지 얹으면 웬지 탈나고 주저앉을듯 하였다. 모처럼 아내와 천연사이다를 나눠마시고, 아이에게도 우유를 주고 건배하니 아내도 무척 좋아하였다. 부끄럽게도 아직 술을 끊지는 못할 것 같지만, 그동안 많이 줄였다 느꼈는데,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다. 하기사 나는 처자식 있으니 오래 건강해야하며, 읽어야할 책, 단련해야할 태권도의 기술도 아직 많아 아득하다. 술을 스스로 마시지 아니하니, 묘하게 기분이 뿌듯하고 스스로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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