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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210일차 ㅡ 한번을 해도 고수와!

by Aner병문

오늘 모처럼 도장 저녁반 나와 대회요강을 보니, 맞서기 이외에도 실전 겨루기 시합이 생겼다. 화려한 발차기의 정점인 국기원 태권도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공유된 규칙으로 맞서기ㅡ겨루기 시합을 하는 것이다. 도장이나 세미나에서 가끔 순수 국기원 태권도 선수들과 연습삼아 손발을 섞어본적은 있지만, 혹할만한 경기였다.


오늘은 오랜만에 대학.입학준비하며 돌아온 혜성 군, 어린 시절 보았다 유단자가 된 봉.군 더불어 거의 유단자들과 함께 훈련했다. 첫 시간에는 유급자들이.계셔서 중근 틀 및 걷는서기, 추켜막기, 낮은데 막기의 기본기와 단군, 도산, 원효 등을 다시 알려드렸다.


개인훈련으로 광개, 포은, 계백, 의암, 충장 사이사이 팔굽혀펴기를.하고 퓔과 맞서기 연습을 했다. 각자 부상 입은 뒤로 오랜만의 감을 찾기 위한 맞서기였다. 그러나 말이야 바른 말이지, ITF입문만 늦었을뿐이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출신에 겨루기로 단련된 퓔은 나보다 훨씬 고수다. 나는 젊고 빠른 그를 쫓아가기도 벅찼다. 다행히도 그동안 훈련량을 늘렸더니 적어도 체력이 밀리지는 않았다. 그도 사실은, 퓔이 어느 정도 봐주면서 완급을 조절해줬기 때문일 터이다.


예전 전략이 더 나았던.것 같아요. 쉼없이 5-6분 정도 진행하고 지쳐나가떨어진 내게, 퓔의 총평이었다. 예전 전략이래봐야 팔다리가 짧고 발차기로 이길수갸 없으니 무조건 빠르게 다가가 거리를 좁혀.죽자사자 치고받는, 전략이랄것도 없는 움직임이었다. 다만 그렇게 하니 나도 정면에서 치고받으며 타격이 쌓이니, 좌우로 치고 빠지며 영리하게 운영 좀 해보렸는데, 역시 어울리지 않는 일은 하는게 아닌가 보았다. 나쁘진 않은데요, 찌르기건 발차기건 단발로 끝나고 연타가 오니 제가 역습하기가 더 쉽잖아요. 한 방 걸리면 연타를 쓰셔야죠. 야, 이 사람아, 내가 안 쳤나? 본인이 한 방 맞자마자 바로 몸 돌리며 빠져나갔잖아, 라는 말은 헐떡이느라 못했다. 손으로 무조건 더 치세요, 상대가 빠져나가 거리가 안 닿으면 그때는 무조건 발이구요, 라는 말은.특히 더 새겨두었다. 나는 오늘 좌우로 돌면서 치고 빠지느라 발차기를 더 많이 하지 못했다. 실전겨루기와 맞서기 두 종목을 다 나가려면 더 많이 움직이고, 연타 연습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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