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241일차 ㅡ.즐겁게 한 맞서기! (2)
대회가 곧 가까우니 흰 띠 백 선생님까지 껴서 기본 훈련 마치고 맞서기 계속 돌았다. 칠레 펠리페 사범님. 가비, 라이아, 백.선생님까지 인당 8회전, 즉 한 사람당 2회전씩은 만날수 있게 계속 돌았다.
비록 고관절 염증으로 발차기가 좀 낮고, 느리긴 했지만, 이번 맞서기는 내.스스로도 그 중 제일 나았다. 그동안 꾸준한 연습 덕을 본듯하다.
1. 상대와의 거리는 항상 발끝 하나 앞에서, 앞뒤좌우로 움직이기.
ㅡ 무릎과 발끝에 체중을 걸고, 상하로 가볍게 뛰되, 상대가 물러나면 그만큼 쫓아가고, 상대가 다가오면 양옆으로 빠지거나 그만큼 물러나기. 나도 드디어 이제 조금씩 거리 조절이라는걸.하는 수준에 들어섰다. 감개무량 ㅜㅜ
2. 상대가 공격할때 타고 들어가기.
팔다리가 짧은 나로서는, 상대에게 공격 기세를 계속.주기 시작하면 밀릴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대가 옆차찌르기를 차면 옆으로 흘리거나 아래로 눌러놓고, 돌려차기를 하면 얼굴쪽 방어로 막되 반드시 앞으로 나가면서 타점을 흩어놓아야 내게 전달되는 위력이 적다. 얼굴 대신 팔이 대신 맞아주는 건 올바른 방어가 아니다. 이때 방어하던 팔이 그대로 공격으로 전환되어 찔러주거나 연타를 계속.넣어줘야한다. 모순적이게도 상대가 공격하는 바로 그 순간이, 내게도 공격의 순간이 된다는 것!
3. 상대의 공격을 끊어주기!
꼭 서양선수들이 아니더라도 팔다리가 긴 선수들은 팔이나 다리를 쭉 뻗어두고 거리를 계속 유지하려는, 치사빤쓰… 가 아니고 영리한 전략을 많이 쓴다. 오늘은 팔 계속 뻗고 있으면, 안팔목이나 바깥팔목으로 친 다음 그대로 들어갔고, 발차기는 나오기 전에 내 앞차부수기로 엉덩이나 허리를 꾹 눌러서 아예 못 차게 막았다. 짧고 둔한 발차기지만, 상대의 앞발 바로 하나 간격에서 계속 머물러 있었으므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할수 있었다. 앞발 돌려차기나 반대돌려차기, 앞손 연타도 그럭저럭 유효했다.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