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때때로 무쇠보다 질기고 강한 것이다(2)
사람 인人 은 서로 기대어 의지하는 사람의 모습을 본땄다.했고, 쫓을 종은 從 은 전부.사람 인 으로만.이루어진 글씨라 했으며. 의로운 협 俠.이란 결국, 사람.사이에 있는 큰 뜻이라 했다. 결국.모두 사람이 하는 것이며, 사람을 위하는 것인데, 젊었을 때의 나는, 사람을 그렇게 얻고 싶어 사람을 찾아 헤매었는데도, 결국 사람보다는 상처를 주고받고 아픈 기억만을 새기었다. 내.스스로 사람이 덜 되었으며, 내가 찾아 헤맨 사람이란, 결국 온전히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구애하고 구걸하는 도구로서의 사람이었을 터였다. 나는 어렸고, 어리석었고,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테두리에서 어렵게 자라고 유지되었는데, 다행히도 몇 벗이 남아.겨우 나를 조금이라도 낫게 해주고, 끊임없이 꾸짖어주고 알려주었다.
나이가 마흔이 넘었다. 식사량도 주량도 당연히 예전같지는 않아지었고, 세상도 무너뜨릴듯한 술자리, 세상의 온갖 걱정은 다 짊어지던 담대함에서, 이제는 각자의 가정을 지키기에도 조심스럽고 신중해지게 되었다. 한때.서릿발같고 명민하던 너는, 나와 달리 예나 지금이나 겉보기에 다를게 없어뵈나 더욱 부드럽고 평온해지었다. 너와 달리, 비록 달라져야 된다 알고 있긴.하나, 아직도 울뚝밸이 남아 술기운이 가끔 몸을 누그러뜨리면, 뭘 알고 있노라, 내가 더 세노라, 을러대야할 고집이 지워지지 않은 나를, 너는 예전처럼.그래서는 안된다고 알려주었다. 아, 내겐 참으로 스승이.많다. 덕분에 다행히도 사람 꼴을 하고 산다. 고맙게도, 진하고 무거운 흑맥주 한 잔 얻어마시었다. 안주는 그보다 더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