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260일차.ㅡ 왜 발차기인가?

by Aner병문

수요일은 발차기 하는 날이다! 화 목 자유 훈련일과 주말반을 제외하면, 월요일 틀 및 기본 동작, 수요일 발차기, 금요일 맞서기 연습으로 주중.훈련이 구성되어 있다. 손발을 고루 쓰는 재주가 물론 중요하지만, 흔히 고루 퍼진 인상도 그러려니와 태권도의 특장점은 빠른 보법으로 중심을 이동시키며 여러 각도로 차는 발차기가 무엇보다 제일로 꼽힐 터이다. 나는 사실 유단자 되기 전까지도 어떻게든 손기술로 버텨보려 하다가, 발차기만으로 다할 수 없는 무공이 태권도지만, 발차기를 소홀히 할수 없는 무공이 또한 태권도라는 사실을 새로이 깨닫고 처음부터 다시 발차기를 연습했다. 아직도 540도는커녕 나래차기나 돌개차기도 어설프지만, 앞차부수기, 돌려차기, 옆차찌르기, 내려찍기, 반대돌려차기, 뒤돌아옆차찌르기 , 걸어차기, 비틀어차기 등은 꾸준히 연습을.거르지 않아 많이 좋아졌다. 늘 뻣뻣하기만 하던 전후좌우 이동도 발바닥 몇번 벗겨지도록, 옥상도장에서 피나게 출퇴근 전후로 연습했더니, 이제 제법 맞서기에서도 조금이나마 태가 난다.



퇴근이 늦어 오랜만의 저녁반 합류도 조금 늦었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그동안 한적한 오전반에서 주로 훈련하다, 북적이는 저녁반을 보니 눈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내일 스승의 날이라 미리 케이크를 사갔는데, 주말반과 칠레, 스뻬인, 미국 사제사매들까지 와줘서 고마웠다. 기본 앞차기와 돌려차기를 가볍고 빠르게 차서 몸을 풀고, 양발을 동시에 차고, 앞발 뒷발을 번갈아 무겁게 차고, 뒷발을 밀어 앞발로 차고, 뒷발을 띄워 앞발을 더 탄력있게 차고, 앞발을 연달아 두번 차면서, 앞차부수기와 돌려차기를 다양한 각도로 한 시간 가까이 찼다. 순식간에 땀에 젖었는데, 몸이 많이 가벼워졌음을 확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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