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289일차 ㅡ 좌청룡 우백호 첫 주먹단련 시작!

by Aner병문



오전반 좌청룡 우백호 ㅡ 입문 시기가 비슷한 두 젊은이의 첫 승급심사가 약 2주 남았다. 사범님은 흰 띠 때의 발차기 준비자세인.걷는서 헤쳐막기 자세에서 앞차부수기, 돌려차기, 옆차찌르기 차는법을 직접 알려주셨다. 심사 준비를 위한 연습이었다. 물론 내 흰 띠 시절과는 비교도 안되게 잘하는, 뛰어난 청년들이지만, 여지껏 도장 창가 아래 벽에 설치된 바bar를 잡고 찼으니, 아무래도 익숙치 않을.터이다. 앞차부수기야 그 중.낫겠지만, 제자리에서 큰 허리 회전없이 45도 각도로 발끝을 세워차는 돌려차기라거나, 앉는서기 자세에서 옆으로 발을 디딜때, 두 발을 모아차거나 한 발이 축발의 앞, 또는 뒤에 가도록 디뎌 차는 방식은 해본 적이 없으니 신체 기능과 상관없이 낯설 터였다. 그래도 처음치곤 잘했다.



승급 및 승단의 심사 내용 중에는 송판에 정권 부위를 댄 채 주먹쥐고 팔굽혀펴기도 있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 구독 유지라고 장난치듯 11년째 지속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아내를 만나기 전, 아가씨들처럼 작고 여린 주먹골에 정권 부위에만 굳은살이 박혔으니, 혹시나 안 좋게 보일까 심히 걱정하시던 부모님 생각이 문득 난다. 그렇게 어려운 연습은 아니지만, 손목이 체중을 버텨줘야하고, 주먹 끝이 어쩔수없이 서너번은 벗겨져야 비로소 굳은살이 박히며 고통에 무뎌지게 된다. 그 전까지는 일반 팔굽혀펴기와 다르게 주먹 끝부터 어깨까지 퍼지는 불쾌한 격통 때문에. 불판에 올린 꼼장어마냥.비틀거리고 뒤집어지다 도통 중심을 잡지도.못하는게다. 도장 안에 널브러진 두 명의 젊고 싱싱한 꼼장어들을 보니, 문득 내 젊은 날이 생각났다. 물론 사회적으로는 지금도 아직 한창 젊은 나이라지만, 나는 젊은 청춘의 가능성을 너무 일찍 소진했다. 나의 남은 가능성은 지금의 삶을 잘 안정시키는데에 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고, 꼭 첫사랑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도장에도 여러 처음의 순간이 있다. 첫 턱걸이나, 팔굽혀펴기, 어려운 동작, 혹은 자세에 맞는 정확한 타격을 성공했을 때처럼 뿌듯한 순간들이 쌓여 승급과 승단을 이룬다. 오전반 두 사제들이 오래오래 여러 처음들을 잘 겪어 쌓기를 바랄 뿐이다.


ㅡ. 유연성

ㅡ. 보 맞서기 30개 완.

ㅡ 의암부터 최영까지 2, 3단 틀 완

ㅡ. 체력단련 5종 모음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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