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정말 웃을 일이 드물었다.
하도 일기에 징징거리니, 너가 늦은 밤 무슨 일이냐 물을 정도였다. 본인도 바쁠텐데, 오랜 벗의 관심에 감사했다. 내가 아는 한, 그 질문도 실로 엄청난 기력을 내어준 것일게다. 이제 내가 기력이 없어보니 참말 알겠다. 너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이외에 태권도를 비롯해 너무 과한 것들이 많지 않으냐 조심스레 지적했다. 당연히 해야할 일들이지만, 옳은 말이었다. 안그래도 없는 여유가 소진될만했다.
그래도 역시 처자식이었다. 사실 이번주 나름의 훈련, 당연한 육아와 출퇴근 외, 나는 감히 한순간도 맘편히 쉬지 못했다 자부한다. 아내가 늦게 오니 당연히 아이와 함께 하는 일도 내 몫이었다. 그때 아이는 오롯이 제 아비와 눈치안보고 함께 있단 사실이 좋은지 가게에서 거리에서 쉼없이 춤추고 노래불렀다. 뭐든 안 사줄수가 없었다. 나는 출장 다녀오느라 늦은 아내의 옷가지를 빨았고, 아내는 어머니와 오래 얘기했다. 그래도 아내가 온것만으로 집안 분위기가 편안히 내려앉았다. 역시 처자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