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316일차 ㅡ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by Aner병문


이제까지 지내본 바 아내는 산에 있어 산을 닮았다. 바다 근처에서 난 사람이지만 아무리 봐도 산에 가깝다. 아내는 산처럼 배포가 크고 시야가 높은 사람이며, 산처럼 무던하고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 하기사 시류따라 제멋대로 팔랑팔랑 움직이면 그게 조약돌이지 산이랄수 없다. 다만 산에도 때때로 절벽이나 덤불숲길 있을수 있고, 때때로 기민하게 움직여야할 때도 아내는 무던하게, 그기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꼬오, 하며 대수롭잖게 여길때는.답답하고 막막하기도 하였다. 아내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으나, 일주일에 단 이틀 보는데. 함께 해결해야할 일에 보는.시각이 달라 서운하고 힘들기도 하였다. 내 속내 드러내고 이야기나눌 이는 평생 아내가 제일인데, 막상 아내와 연달아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면 나도 슬프고 힘들다.



그래서 가화만사성, 옛 다섯 글자를 다시 새기게 되었다. 서로 미워하지 않고 소중히 아끼고 사랑해도, 가정 내 힘들 일은 생긴다는 사실을 몸소 앓으면서 알았다. 그러므로 가정이 힘들때 나는 막막했고, 외로웠으며, 공부는커녕 태권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가장 기초인 서기와 숨쉬기조차 올바로 할수없었다. 나는 자도 피곤했고, 먹으면 체했는데, 그래도 때되면 배고파서 어이가 없었다. 나는 읽고 보고 몸쓰는 모든 일들이 되지 않았고, 육아와 업무만을 겨우 해냈기에 그냥.시간을 흘려보냈다. 아까운 시간들이 낮밤으로 내 주위에 하릴없이 널브러졌다.



그러므로 아내가 올라왔을때 내 마음은 충분히 여유가 나고, 부드러워졌으며, 안 먹어도 배불렀고, 잠을 덜 자도 개운했다. 비록 이틀 합쳐 둘이 나눈 말이 백 마디가 다 안되었어도 아내라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다시 한 주가 지나 월요일의 훈련 시간이 되었을때 나는 힘이 넘쳤고, 마음이 개운하여 몸에도 집중할수 있었다. 우백호는 9급 첫 틀인 천지 틀 열아홉 동작을 모두 배웠고, 좌청룡은 ㄴ자 서기로 막고 찌르는 후반부를 오늘에서야 다 마쳤는데, 역시 서기가 중요해서 나는 기초 이야기를 하며 내 삶의 기초를 되돌아볼수밖에 없었다. 태권도도 이토록 기초가 중요한데 하물며 가정인가, 삶인가.



ㅡ 오늘의 훈련.

유연성 훈련

헤비백 반복 치기

천지 틀 숙련 연습

좌청룡과 맞서기 2회전

체력단련 5종 모음.반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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