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번외편 ㅡ 오늘도 부지런히 한번!

by Aner병문


제 어미가 오래 있는게 좋은지, 아이는 늦게까지 잠들지 않았고, 밤새 자주 깨어 제 어미 품을 간지럽히다 또 잠들곤 했다. 잠귀 어두운 아내조차도 두세번씩 깨어 비몽사몽하다 또 잠들다 보니, 어머니 아버지도 안 계셔서 어른도 없는데, 늘 피곤한 아내가 안쓰러워 늦게까지 재웠다. 그러므로 아이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 내가 먼저 화장실 쓰고 부지런히 훈련하고 있으면, 아이가 그 기척에 깬다. 아빠, 안녕히 주무셨어요~ (직각 인사) 아빠, 또 태권도해애? 어우, 땀! 아빠, 땀 닦아! 하고는 아이도 화장실 쓰고 물 마시고 제 손으로 상 챙겨서 유튜브를 본다(책 좀 읽어라!ㅋㅋ) 유튜브 보면서 종이접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또 제 아비에게 훈수도 둔다. 아빠! 발차기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지! 하면서 돌려차기나 옆차찌르기도 제법 그럴듯하게 한다. 나는 아직 아이에게 정식으로 기초를 알려준 적이 없는데, 아이는 눈대중으로 대충 보고도 비슷하게 흉내를 낸다.



태권도도 가라테와 마찬가지로 선수先手, 즉, 먼저 치는 기술이 없다. 맞서기나 겨루기는 득점제이므로 발을 경쾌하게 놀리며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이 유리한 편이지만, 가라테의 카타形 나 국기원의 품새, ITF의 틀 모두 방어 기술부터 시작한다. 상대가 어떤 기술을 쓰는지 알 수 없는, 예측불가의 상황에서 상대가 손을 뻗거나 쳐오는 기술을 먼저 막고 비로소 그 이후에 타격하는 방식이 태권도의 기술이다. 그러므로 위아래로 뛰면서 타격하기보다 발바닥으로 땅을 깊게 눌러 밀어주듯이 버틴 뒤 막거나 찌르거나 뚫거나 찬다. 태권도의 기술이 깊이 몸에 배면, 쉽게 몸의 축이 흔들리지 않는다. 하기사 중심을 중히 여김은 어느 무공이나 다 그러하다.


ㅡ 오늘의 훈련

유연성

기본 기술 연습

치고 차기 연습

불가리안백 안아서 들어올리기 반복

불가리안백 쭉 펴고 들어올리기 반복

불가리안백 짊어지고 앉았다 일어나기 반복

주먹 쥐고 팔굽혀펴기 반복

유연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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