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엘 다녀왔다. 평화로운 시간이 계속되고 이 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점 알 것만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 어떤 자극도 아닌 주님이 주시기로 약속한 평화라고 생각된다. 주님은 늘 등장하실때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말씀하신다. 사람들은 이 대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것에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신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주고 싶은 것이 평화라니. 우리는 과연 평화를 필요로 하는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인간의 고통은 어디서 오는가. 오늘따라 예수님이든 부처님이든 좋은 말씀을 듣고 싶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내 마음이 늘 평화롭지많은 않다. 이것저것하다보면 중심을 잃고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일상이 지루할까봐 전전긍긍할 때도 있다. 누군가 나에게 평화와 행복을 안겨주기를 가만히 바랄 때도 있다. 평화에 이르는 길... 그 길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늘 내 안에 그 길로 가는 빛이 비추고 있기를 바란다. 한 일주일 아프고 나니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둘 떠오른다. 물 위에 뜬 둥근 공처럼. 그리고 필요없는 것들은 돌처럼 가라앉는다. 인간은 고통에서 깨닫기도 하나보다. 하지만 일부러 고통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내가 평화로울 수 있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디 아프지 않고 그 길을 발견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좋겠다. 너무 큰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