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번아웃

by leaves

아침에 좀 더 상쾌하게 일어나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컨디션이 안좋아서인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요즘은 산책을 안한지도 오래됐다. 번아웃이 온 것인지 일하기가 싫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나의 하루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좀 더 해야겠다. 사람은 어떤 즐거움을 하루동안 즐기며 살 수 있을까. 먹는 것, 보는 것 그리고 쓰고 만드는 것? 얼마전 수목원에 다녀온 게 너무 좋아서 많이 돌아다니고 싶다. 정말 숲 속에 있다 오니 갈 때보다 덜 피곤하고 오히려 몸도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 졌다. 집에서 두시간 거리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는데도 금세 다녀온 기분이다. 그때는 햇살이 강했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다니는게 무척 상쾌했다. 그런데 몇일 사이에 날씨가 완전 여름이어서 지금은 돌아다니기가 힘들지 않을까 한다. 수영장 달린 펜션이라도 가고 싶다. 물론 나는 수영을 잘 하진 않지만 습기의 힘이 필요하다. 바닷바람도. 새우튀김을 먹으며 서해 바다를 쏘다니고 싶다. ㅋㅋ 역시 먹는게 빠질 수는 없다. 여행유튜브를 보면서 가장 부러운 건 지금 내가 먹을 수 없는 외국 음식들을 마음껏 먹는 것을 보는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맛있는 곳을 잘 찾아다니는지 그런 능력도 부럽다. 오늘 저녁은 뭘 먹어볼까. 먹쉬돈나 즉석 떡볶기 밀키트도 사다놓고 샤브샤브 밀키트 챱스테이크 밀키트 등 ㅋ 남는 재료 없이 만들어 먹기는 밀키트가 최고 인 것 같다. 나도 일을 하다보니 메뉴 고민하는게 귀찮아 김치찌개나 된장찌게 순두부찌개를 빼놓곤 밀키트를 많이 사서 먹는다. 엄청 맛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맛은 보장이 된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낫에는 라면 사리를 넣은 김치찌개를 해 먹었따. 참치 통조림을 넣고 야채를 넣은 다음 라면 사리를 넣으면 마치 부대찌개 같은 맛이 난다. 우리 가족의 최애 메뉴 중 하나다. 부대찌개는 몸에 안좋을 것 같고 면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메뉴다. 원래는 김치도 잘 안먹는데 이 김치찌개는 맛있다는 연발하며 먹는다. 뭔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요즘 어떻게 하면 될지 연구를 좀 해봐야 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테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