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뮤직테라피를 다녀왔다. 숲 속에 온듯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나는 처음보는 오션드럼이라는 걸 골랐다. 작은 파도 소리가 나는 것이었는데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주로 선택하는 악기라고 하셨다. 난 역시 신기한 걸 좋아한다니까. 그렇게 테라피를 마치고 돌아오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한층 편안했다. 역시 테라피라는 이름이 붙으면 어떤 식으로든 나의 정신세계에 도움이 되나보다. 특히 음악은 어떤 식으로든 나의 감정을 건드리고 왠만한 음악은 모두 나를 편안하게 한다. 다들 사연을 들어보니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데 뜻대로 안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고보면 나는 아이에게 바라는 것도 없고 어릴때만큼 육아에 욕심이 있지도 않은 것 같다. 어쩌다 대화를 주고 받고 장난을 치게 되면 그것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를 장난치는 친구같은 사이로 받아준다는 것이 나에겐 너무 고마운 순간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잘 하고 싶어서 힘든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정신없이 가는 하루하루에 지친 사람들도 많다. 세상은 자기 호흡대로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으니 말이다. 나는 어떤지 내가 일을 만드는 건지 어쩔 수 없이 하는 건지 그 경계에 있는 것 같다. 사실 할 일은 많지만 급한 일은 아니고 일을 하면 성과가 나오지만 지금도 만족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나의 일인 글쓰는 것의 시간이 좀처럼 확보되지 않아서 제대로된 글을 못쓰고 있다. 정체기 내지는 슬럼프라고나 할까. 뭔가 신선한 자극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글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