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by leaves

아침에 교통사고가 나서 차를 맡기고 병원에 다녀왔다. 뒤에서 트럭이 들이 받았는데 다행히 차 뒷부분이 긁힌 정도였다. 그리고 그림책 테라피를 갔다가 맛나게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아무래도 치료를 받아야 되겠기에 한방 병원에 갔다. 추나에 부황에 침을 맡고 찜질을 하니 좀 괜찮아졌다. 내일이면 더 아플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지금 컨디션으로는 괜찮을 것 같은데.. 약도 지었으니 약을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맨날 사고는 내가 냈었는데 내가 당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다. 병원가기 귀찮은데 다녀오니 괜찮은 걸보니 심해지면 계속 가야할 것 같다. 오늘 인고모님도 다리르 다쳐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고 벨라님은 남편분이 편찮으신 것 같다. 성경모임에 가서도 주변 분들 건강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 나이쯤되면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자신이 아픈 일들이 생긴다. 왕 슬프다. 나이드는 게 싫다. 아픈것도 싫고. 매일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안아프게 죽게 해 달라고. 누군가는 그 기도를 들어주셔서 곱게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열심히 기도드려야 겠다. 안그래도 체력이 안좋은데 여기서 더 안좋으면 나다니지도 못하겠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다 죽을 수 있을까. 일단 이런 걱정부터 없애야겠다. 걱정이 걱정을 부른다. 내 뇌를 속여서 내가 난 안아프다는 외쳐야 겠다. 난 건강하다! 이렇게! 아, 목이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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