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by leaves

이 세상에 정말 우연이란 없을까. 내 주위에는 동시성을 믿거나 우연의 일치가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 이들이 많다. 내가 사랑의 편지를 쓰고 그림책테라피를 하고 이 모든 것이 말해주고 있다.이것은 분명히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물론 좀 더 좋게. 동시성에 대해 묻는다면 내가 그 증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깊이 고민해 보지는 않았다.내 인생에 자주 등장하는 한 남자에 관해 어쩌면 당연한 듯 무심하게 받아들였던 것도 있다. 뭐 그럴 수도 있는건가 하는 식으로. 과연 얼마나 그대가 나에 대해 간절했는지 잘 모르겠다. 나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해도 놀라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럴 수도 있으니까. 오히려 한번도 마주하지 않았는데 강렬한 사랑을 느낀다는 것이 미스터리할 뿐이다. 그대를 떠올리면 장난치고 싶고 웃게 되고 왜 그런건지. 난 그걸 연구중이다. 오늘도 설레는 하루를 만들어 주어서 감사하고. 나를 기분좋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감사한 하루다. 그래서 동시성을 믿는 것이 가치 있는지도 모르겠다. 난 지금 행복하니까. 근데 우연의 은밀한 계획도 금지어를 할까 말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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