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보내고 기쁜 마음으로 택배가 무사히 가길 바라고 있다. 그대의 손에 닿았을 때 어떤 기분일지 너무 궁금하다. 마음에 들지. 유용할지.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다 보내고 싶은게 생기면 내가 선물을 받는 것만큼이나 기분이 좋다. 주는 것의 즐거움. 물론 받으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겠거나 줄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거나. ㅋ
책을 몇권 샀는데 이번에 산 책은 유난히 마음에 든다. 아직 읽지도 않았지만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흥미롭다. 겨울은 책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요즘은 이래저래 할 일이 많아서 몰입하기가 어려웠는데 새책들이 나를 붙잡아주길 바란다. 책이나 영화, 사람에 대한 평가는 하나로만 모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나에대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나를 경계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내 내면에는 아무래도 내가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는 면이 강한 것 같다. 내가 상대에게 잘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지는 않는 것 같다. 나 자신도 그 경계를 아직 잘 모르겠다. 사실 나 이외의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게 사실이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일까. 점점 혼자있는게 나랑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독특한 면을 모두 이해받기는 어려울테니 말이다.
한해한해 나에게 중요한 일들이 정리되어 간다. 어떻게 하루를 보내면 좋을지 궁리하는 것이 즐겁다. 어쩌면 나는 생각보다 긍정적인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긍정이 나를 또 다른 차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점점 단순한 생활이 좋아진다. 그 알고리즘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설렌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해야 달라진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많은 것을 하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 일들로 행복한 하루가 되기 바란다. 그리고 그것을 자주 기록해야겠다. 이 모든 것이 내 인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