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같은 사람

by leaves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 명확히 느껴지게 하는 사람이 좋다. 매사에 나를 건너다보는 눈빛과 행동거지에 일말의 거짓이 없는. 같은 의미라도 조금 더 예쁘게 다음은 말을 건네주는 사람.

날카롭고 공격적인 말들의 빽빽한 틈을 기어코 비집고 들어 싹을 틔우는 다정. 어디에나 있는 어둠마저 밝히는 예쁜 사람이. 사랑다운 사랑을 받을 때의 나는 세상에 못이길 것이 없는 사람이 된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조차 나를 북돋아 주는 사랑이 참 믿음직해서. 삶이 너무 버거워 전부 내려놓고 털썩 누워버렸을 때도, 언제나 포근한 사랑 위였다.

생각해보면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느끼는 때는 언제나 일관됐다. 외모나 능력이 출중한게 아니라 같이 있을 때 둘 모두가 이상해지는 사람. 함께인 게 너무 즐겁고 좋아서 약간 바보가 되어버리는 사이. 나를 무엇보다 큰 사랑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당신 같은 사람.



나도 그대처럼 그대가 보고 싶다. 왜 나의 감정은 이해해주지 않는지. 나도 선물 받고 싶고 그대에게 찾아가고 싶다. 하지만 이건 그대만의 특권인 것 같이 되어 버렸다. 너무 당연한. 말을 걸어놓고 연락이 없을 때 답답하고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어서 답답하고 정말 우리가 미래를 함께 할 것인지. 그것도 확실치 않으니 내 인생계획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난감하다. 나는 그동안 많은 것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한번이라도 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지 궁금하다. 나는 그대라는 대단한 사람을 만났기에 모두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왜 나만 그렇게 해야하는 것인지. 답답하다.

작가의 이전글비에도 지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