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갱년기를 보내고 있는 것인지. 같이 음악 듣고 책 읽으며 수다 떨고 싶다. 트렌치 코트의 계절. 횡단보도 앞에서 빼꼼히 나를 들여다 보던 그대가 생각난다. 우리가 이렇게 마주하게 될 수 상상이나 했을까. 내 인생에 고정관념을 모두 깨버린 그대. 이렇게 서로를 그리워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는 상대가 생기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정말 영혼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대의 외로움에 위로가 되고 싶은데 나의 힘으로 부족한 것일까. 사실 난 그렇게 착한 사람도 멋진 사람도 아니다. 잘 짜증을 내고 청소도 잘 안하고 기분도 오락가락한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 그대가 도망가지 않을까. ㅋㅋ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게 내 모습이니까. 다만 그대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진리를 추구 한다는 점? ㅋ 무언가 깨닫고 싶어한다는 점. 삶의 의미를 찾아헤맨다는 점이 아닐까. 나에게 그런 싹이 있었는데 그대가 그걸 꽃피우게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대를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올바로 살아갈 수 있게 힌트를 주는 그대. 그대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을까.
요즘은 돌아다니느라 책도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집에만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다. 그대가 외롭지 않게 나도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그대가 외롭다면 나도 슬플테니까. 우리는 이렇게 연결되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