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11월 21일, 2021 Amreican Music Awards(AMA)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등 유력 후보를 제치고 대상에 해당하는 'Artist of the year'(올해의 가수상)에 선정되었다. 1974년부터 시작된 AMA에서 아시아인이 대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영화로 치면 AMA는 골든글로브, 그래미는 아카데미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AMA는 대중성에, 그래미는 예술성에 좀 더 비중을 둔 시상식이다. 그러니까, BTS의 이번 수상은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AMA에서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그동안 BTS에게 상을 주지 않으려 애를 썼던 그래미가 이번에는 BTS를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글에 이어 BTS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는지, 내가 왜 이들을 이토록 좋아하는지 이유를 설명해 보려고 한다.
BTS는 서사를 가진 가수들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BTS를 서사가 있는 아이돌'이라고 칭한다. 그들의 음악세계에도 물론 서사가 있지만 데뷔 이래 하나의 아이돌 그룹으로써 가진 뒷이야기에는 2000년대 이후 보기 힘든 일명 '헝그리 정신'이 담겨있다.
BTS의 이름, 방탄소년단(Bulletproof of Boy Scouts, `17년에 Beyond the Scene 추가)이라는 네이밍에는 이들이 음악을 통해 편견과 억압의 총알을 막아내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겨 있다. 실제로 이들은 데뷔 시절 동종 업계는 물론 대중들의 편견을 무던히도 견뎌내야 했다.
힙합하는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인해 한 힙합가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BTS에게 돈을 벌기 위해 메이크업하는 남자들이 힙합을 한다고 조롱했고, 아이돌 팬들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과 이들의 외모를 조롱했다. BTS 리더 RM(남준)은 어릴적부터 힙합 신동으로 유명했다. 방시혁은 남준을 중심으로 힙합 그룹을 구상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힙합에 아이돌을 결합한 그룹을 만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차세대 힙합 가수로 주목을 받았던 남준은 힙합 배신자, 낙오자로 찍혀 꽤 오랜 설움을 받아야 했다.
당시 BTS가 속해있던 빅히트는 작은 소속사였기 때문에 방송국 데뷔도 타 가수가 펑크낸 스케줄을 '땜빵'한 것이다. 인지도가 부족한 탓에 어린 소년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시와 설움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BTS는 이러한 조롱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오로지 음악으로만 대답하고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했다. BTS는 데뷔시절부터 받아온 편견으로 인해 음악과 실력으로만 자신들을 입증해야 했다. BTS의 노래 중에는 자신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힙합 뮤지션들과 안티들을 향한 날선 가사들이 꽤 있다.
"이름, 이름!" Sorry bae
"발음, 발음!" Sorry bae
"딕션, 딕션, 딕션!" Sorry bae
"Oh, face not an idol.." Sorry bae
숨쉬고 있어서 I'm sorry bae
너무 건강해서 I'm sorry bae
방송합니다 I'm sorry bae
Errthing errthing errthing..
Sorry bae
지금 내가 내는 소리 bae
누군가에겐 개소리 bae
까는 패턴 좀 바꾸지 bae
지루해질라캐 boring bae
이젠 니가 안 미워
이젠 니가 안 미워 sorry bae
북이 돼줄게 걍 쎄게 치고 말어
그래 해보자 사물놀이 bae
난 괴물, 너무 길어 꼬리 bae
어차피 넌 날 쏘지 bae
그럴 바엔 편해 동물원이 bae
너도 원하잖아 씹을거리 bae
니가 날 싫어해도 YOU KNOW ME
니가 날 싫어해도 YOU KNOW ME
무플보단 악플이 좋아
난 널 몰라
<BTS, Cyper 4>
타닥 또 타오르는 저 불씨
기름에 닿기 전에 먼저 집어삼키네
필시 휩쓸려가겠지 예 예 음
오늘의 선수 입장하시네 건수를 yeah
물기 시작하면 둥둥둥 동네북이 돼 둥둥둥
툭툭 건드네 괜시리 툭툭 yeah
반응이 없음 걍 담궈버리지 푹푹 yeah
진실도 거짓이 돼
거짓도 진실이 돼
이곳에선 모두가 도덕적 사고와
판단이 완벽한 사람이 돼 웃기시네
<BTS, 욱>
앞서 이야기 했듯, BTS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었다. 안티들을 향한 일침도, 아이돌 가수로서의 희로애락도, 청춘의 불안도, 사랑의 아픔도 이들은 모두 음악으로만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이들의 노래에는 진정성이 있었고, 그 진정성은 국경과 언어를 뛰어 넘어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음악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일이야 말로 모든 가수들이 가장 바라는 최고의 꿈이리라.
우리나라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2위에 오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갑작스럽게 인기를 끈 것이었지만, BTS는 2015년 <화양연화> 앨범이 빌보트 앨범차트에 171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꾸준하게 계단식으로 성장, 2018년 <Loveyourself전'Tear'> 앨범이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기록, 2019년 발매한 <MAP OF THE SOUL:PERSONA>도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다이너마이트> 등 발표한 싱글앨범은 모두 빌보드 100에서 1위를 차지하여 명실상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글로벌 가수가 되었다.
BTS는 여전히 편견에 맞서 싸우는 중이다. 미국 음악시장의 편견과 차별은 공공연한 일이었다. 올해 빌보드에서는 인터뷰 도중 BTS의 빌보드 1위가 아미들의 차트조작 때문이 아닌가라는 무례한 질문을 했고, 그래미는 수상 선정 방식을 BTS에 불리한 방향으로 개편한 바 있다. BTS는 2022년 그래미 시상에 7개 부문 후보 접수를 했지만 그래미는 결국 작년과 똑같은 분야 1개에만 후보로 등록했다. AMA에서 대상을 받은 가수가 그래미 본상 분야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래미의 아시아 가수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서 일종의 두려움마저 읽힌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방탄은 외롭지 않다. 미국 언론은 음악계의 이런 편협성을 강하게 비난하고, 해외 동료 가수들도 방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을 단순히 행운으로 치부하지 않고 그들의 실력과 노력을,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도 알아봐주니 뭉클할 따름이다.
어릴적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은 신데렐라가 왕자님과 결혼하는 해피엔딩을 누구나 사랑하듯, 가난한 소속사의 구박받던 아이돌 그룹이 몇년 후 슈퍼스타가 된 이들의 이야기는 대형 기획사가 방송국에서 만들어 낸 성공신화보다 더 빛이 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BTS의 스토리는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들에게는 누구나 가슴 뭉클하게 하는 해피엔딩의 서사가 있기 때문이다.
BTS는 7명 모두 일곱색깔 무지개처럼 빛이 난다.
BTS의 멤버들은 모두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재능을 음악적으로 적재적소에 담아내는 프로듀싱 덕분에 하나만 빛나지 않고 7명 모두가 빛나는 음악 활동을 한다. 그룹이라는 정체성이 이들의 개성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개성이 합해져서 그룹의 정체성을 이룬다.
방탄소년단 멤버는 크게 래퍼라인인과 보컬라인으로 나뉘며, 래퍼라인에는 RM, 슈가 제이홉이, 보컬라인에는 정국, 지민, 뷔, 진이 있다.
래퍼라인인 3명은 모두 랩을 하는 데 있어 개성이 뚜렷하다. RM은 중저음에 박진감 있는 목소리지만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를 잘 만들고, 슈가는 차갑고 툭툭대는 경상도 말투로 살벌하면서도 시크한 자신만의 특유한 랩 스타일을 구사하는데 특히 사이다 가사를 잘 써서 듣는 이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광주 출신의 제이홉은 랩 스타일의 스펙트럼이 가장 넓어 따듯하고, 슬프고, 발랄하고, 깨방정함을 모두 랩으로 표현하여 가장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래퍼이다. 또한 춤을 가장 잘 춰서 그룹 내에서의 별명이 댄스팀장이기도 하다.
보컬들 역시 겹치는 음색이 없다. 메인 보컬인 정국은 스위트하면서도 허스키한 보이스로 다양한 창법을 구사하고 특히 팝 장르에 가장 최적화 된 보컬리스트이다. 그룹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를 가진 지민은 여성적이면서도 섹시한 창법을 구사하여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멤버이며, 바리톤의 음역대를 가진 뷔는 일명 '동굴 보이스'로 BTS 노래에 깊이를 더해준다. 마지막으로 맏형인 진은 미성의 서정적인 보이스를 가져 그룹 멤버 중 발라드에 가장 적합한 보컬리스트이다.
앞서 <음반으로 설명하는 BTS의 음악세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다양한 음악 장르를 BTS 음악에 녹여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멤버 7인이 모두 각기 다른 장점을 가졌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들의 재능을 모두 빛나게 한 것은 피독을 비롯한 빅히트의 프로듀서들의 공이 가장 크다. 멤버들의 장점을 파악해 노래 파트별로 적재적소에 배치하였기 때문에 BTS의 노래는 다채로우면서도 반전이 있다. 그래서 BTS의 음악은 늘 들어도 새롭고,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방시혁 대표는 팀워크를 위해 BTS가 개별로 활동하는 것을 금지했다.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후 비주얼 담당이었던 V(뷔, 김태형)가 드라마 '화랑'에 출연하긴 했지만, 그 후로는 멤버가 개별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 블랙핑크나 다른 그룹에서 인기있는 멤버가 솔로 앨범을 내는 경우와 달리, BTS는 음악적으로든 아니든 공식적인 솔로활동을 하지 않는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멤버 자신들이 직접 자신의 곡을 프로듀싱하여 믹스테잎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는 순수한 음악활동의 일환으로 수익 활동을 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음악적인 역량을 키우도록 숨통을 터놓았을 뿐 멤버들 간에 인기경쟁이나 그로인한 위화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매니지먼트도 방탄소년단을 성공하도록 한 주요 포인트(Key point)라고 생각한다.
BTS는 SNS를 누구보다 똑똑하게 활용하는, 소통의 대가들이다.
BTS는 데뷔하기 전부터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날마다 자신들의 일상, 음악작업, 그날의 느낌 등을 녹화하여 팬들에게 날것 그대로 소통해왔다. 이들의 영상을 보면, 꾸밈없고 솔직하다. 이제 막 데뷔를 앞두고 열심히 노력하는 신인들의 다소의 패기와 다소의 수줍음이 영상에 그대로 나타난다.
데뷔 초기 인지도가 부족해 대형 방송사를 통한 노출이 부족한 탓에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와 블로그, 유튜브 등 SNS를 소통창구로 적극 활용하였다. 주요 방송사의 예능에 출연하지 못해 아예 그들만의 예능프로그램인 <달려라 방탄>을 만들어 유튜브로 방송하고 있다. 그 외에도방탄멤버의 해외 여행 예능인 <본보야지>는 시즌 4까지, 코로나로 해외에 나가지 못해 국내에서 찍은 힐링 예능 <인더숲>은 시즌2가 현재 방영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해외 인기는 유투브라는 플랫폼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방탄의 노래가 알음알음 해외 팬들에게 인기를 얻어 갈 무렵, 이들의 노래를 듣고 감상을 들려주는 해외의 리액션 유투버들이 늘어나고, 심지어는 전세계 유투버 중에서 부동의 1위였던 퓨디파이가 BTS와 케이팝을 조롱하기 위해 리액션 영상을 찍었다가 도리어 BTS에 반하게 된 영상은 대단한 화제가 되었다. BTS는 어찌보면 바이럴 마케팅의 최대 수혜자라고도 볼 수 있다. 대형기획사가 어마어마한 홍보비용을 들여 공영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방송을 하고,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 다양하게 노출하는 동안, BTS의 팬들은 자발적으로 이들에 대한 2차, 3차 홍보물을 만들어 전파하였고, 그 위력은 올해 AMA에서 이들을Winner로 만들어 주었다.
BTS 아미들은 심지어 자체적으로 이들의 다큐멘터리도 만들어 유투브에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BTS가 일본으로부터 활동 금지를 당하고 국내 언론에서도 BTS를 비난하는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 때에도 BTS 아미들은 수백장에 이르는 백서(한글판, 영문판)를 만들어 BTS를 국제적으로 변호하기도 했다. 극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볼 때 BTS는 전세계에서 충성스럽고도 똑똑한 팬을 가장 많이 보유한 행운아이기도 하다.
BTS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아티스트다.
BTS가 데뷔 이후로 변한것은 외모와 음악 뿐이다. 활동 초기의 BTS와 지금의 BTS를 비교하면 외모가 많이 변화했다. 성형수술을 해서 그런것은 아니다. 멤버들이 10대에 활동을 시작하여 20대 후반이 되어가는 동안 소년들이 어느새 청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외모처럼 음악 역시 늘 새롭게 변화해 왔다.
데뷔시절부터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해 왔던 이들은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지금도 여전히 브이앱이라는 라이브 채팅으로 틈틈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작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하고 온 날에도 이들은 애프터 파티에 참석하는 대신 호텔방에 모여 브이앱을 켜고 팬들과 소통을 했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들이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모두 팬들 덕분이라는 진심어린 마음을 잃지않고 표현하는 스위트 가이들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아미의 사랑으로 기적을 이뤘다. 우리는 수상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RM의 AMA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소감 중에서>
그들이 초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은 수년간 방송하고 있는 예능, <달려라 방탄>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얼굴만 좀 더 청년이 되었을 뿐 이들은 언제나 데뷔 시절 초기의 꾸밈없는 모습을 현재도 보여주고 있다. 젊은 팬들은 자신들과 다를바 없이 20대 친구들 같은 BTS의 모습에서 소탈함과 친밀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음악만 훌륭했다면 지금의 인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BTS는 2017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Love myself>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유니세프와 협력하여 사회공헌 전용 글로벌 캠페인 자금을 조성하고, 유니세프에 5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앨범 수익금 일부와 굿즈 판매 수익 전액을 기부해 오고 있다. 2018년 9월에는 BTS의 리더 남준이 제73회 유엔총회에서 이와 관련하여 한국 가수 최초로 연설을 했다. 2019년에는 캠페인 모금액이 26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UN에서 BTS의 참여를 청와대로 공식 요청하였다. 이번의 UN 초청은 캠페인 파트너로서가 아닌 전세계의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자격이기에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을 특사로 임명하여 대통령과 함께 유엔에서 '미래세대와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주제로 젊은 세대들이 글로벌 기후위기 등에 좀더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UN 총회 중간에 UN 역사상 유례없는 콘서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유엔의 유튜브 채널은 평소 만명에서 5만명정도 참여하였으나 이날은 백만명이 넘는 온라인 참여로, 유엔 스스로도 대단히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자축하기도 했다. 나와 우리딸도 유엔 총회를 생방송으로 볼 줄은 몰랐으니까...
BTS의 이런 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들 앞에는 당장군입대 문제가 놓여 있다. 최근 빅히트는 하이브로 개편하고 상장하였는데,방시혁 대표가 하이브 개편 후 발표한 사업계획이 BTS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계획에는 BTS 멤버를 캐릭터로 한 웹소설, 게임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코인거래 회사인 업비트와 손잡고 BTS NFT를 만드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또 하이브에서 운영하는 굿즈 공식판매몰인 위버스는 불성실한 판매로 팬들 사이에서 보이코트가 진행중이다.
팬들은 아마도 하이브가 BTS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취급하는 것 같아 못마땅해 하는 듯 하다. 가수로서의 이들의 정체성이 세계시장의 상품으로 공급되고 소비되는 것에 우려하는 아미들의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메타버스의 시대에 방시혁 대표는 아마도 그 어떤 가수들도 도전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방탄소년단이 개척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같다. 왕좌를 차지한 자, 그 왕관의 무게를 방탄소년단도 견뎌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미래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We don't need to worry Cause when we fall we know how to land
<Permission to Dance 중에서>
그들이 직접 노래하지 않았던가. 높이 날고 있어도 착륙하는 법을 알기에 추락해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다만, 팬으로써 나는 이들이 연착륙하는 그날까지 변함없는 지지와 사랑과 격려를 보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AMA 수상 축전 전문
('나는 BTS 아미다' 연재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3부작으로 오마이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