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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Jul 04. 2022

제2회 온라인 사진전(초대작가: 블루애틱)

'순수한 황량함, 황량한 순수함'

안녕하세요~작은나무입니다. 제1회 온라인 사진전을 많은 분들께서 참 좋아해 주셔서 굉장히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온라인 사진전의 초대 작가는 이미 몇 달 전부터 마음속에 점찍어 둔 분이 계셨는데요. 바로 브런치의 블루애틱 작가님이세요~


https://brunch.co.kr/@blueattic#info


블루애틱 작가님은 제가 브런치를 시작한 초기 때부터 소통하게 된 오래된 벗이기도 합니다. 블루애틱 작가님은 당초 공동 매거진 <세상의 중심에서 사진을 외치다>에 참여하려 하셨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재 브런치 활동은 쉬고 계십니다. 몇 달 전 블루애틱 작가님께서 혈소판 헌혈을 부탁하는 글을 올리셨고 저를 비롯하여 브런치의 많은 작가님들께서 블루애틱 작가님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유하고 또 직접 헌혈을 해 주셔서 글을 쓰는 분들의 따듯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은 블루애틱 작가님의 내공과 유머가 곁들여진 글이 그립기도 합니다. 특히 작가님께서 젊은 시절 다녀오신 아프리카 여행기를 무척 좋아했는데요. 여행기에 함께 실린 아프리카의 사진들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사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블루애틱 작가님의 사막 사진처럼 근사한 사진은 픽사베이에서도 발견하기 어렵더군요. 이 아름다운 작품들을 혼자만 감상하기 아까워 이렇게 마구 풀어봅니다. 물론 블루애틱 작가님께는 몇 달 전 허락을 받았습니다.


작가님의 아프리카 여행기에는 사막 배경 말고도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 '황량한 아름다움에 끌리는 이유'라는 주제로 사막의 사진 작품들을 여러분께 소개할까 합니다. 사진을 감상하실 때 아래의 노래와 함께 들으시길 추천하며...


https://www.youtube.com/watch?v=wmRtH0TYkwc








제가 사막에 끌리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황량하기 때문이죠



갈색의 모래로만 이루어진 사구와 사구가 만든 검은 그늘을 보노라면,
어쩐지 생을 닮은 것 같아 눈물이 납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은
사막에서 길을 찾는 것처럼
막연하고도 절박하지요


순수한 황량함, 황량한 순수함



말라버린 나무를 보면
사막도 눈물을 삼킵니다





어쩌다 만나는 나무와 풀 만으로도 사막도 살아갈 만한 곳 같은 착각



누군가에게는 이 조차도 천국일지도...


사막에도 나무는 자랍니다
사막 같은 생에도 행복은 자랍니다



비록, 가뭄에 콩 나듯
더디고 희소하더라도


황량한 삶에도 순수함은 있기에



그래서 더 처연할 지도요



그대의 목마름을,
그대의 고뇌를,
그대의 방황을,
그대의 밤을,
그대의 사막을,
그 누가 비웃을 수 있을까요



달은 알고 있습니다




사막의 밤은 사막의 낮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달도 사막을 떠날 땐 아쉬워한다는 것을



사막에 또 다른 아침이 밝았습니다



사막 같은 생을 건너는 그대여



혼자라고 외로워 말아요



사막을 건너는 나그네는 그대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사막의 나그네입니다
사막 같은 생을 살아가는
지구의 유목민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힘차게 걸어 보아요
발 아래는 모래가,
하늘에는 흰 구름이,
대기에는 따듯한 바람이,
그대 앞과 뒤에는 또 다른 그대가,
그대를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글: 작은나무

사진: 블루애틱





블루애틱 작가님의 아프리카 이야기와 더 많은 사진 작품은 아래의 브런치 주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lueattic/8





공동매거진 <세상의 중심에서 사진을 외치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매거진입니다. 현재 매주 월요일 카시모포 작가님, 김운용 작가님, 라슈에뜨 작가님, 그리고 작은나무 순서로 글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께서는 제게 제안 메일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형식은 자유이며, 혹시 온라인 사진전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께서는 사진과 사연을 알려주시면 제가 글을 발행하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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