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승호 Jul 15. 2024

아들 독립 1년

단편소설

믿음


나는 젊은이들과 대화도중 

가끔씩 서운함을 느낀다.

나는 젊은이들의

감정 표현이나 공감 능력에

의문을 던진다.

나는 젊은이들의 언행을 보고

 지나친 자유분방함을 느낀다.

그리고 미래를 걱정한다.


나는 시대를 보는 눈이 진부하다.

나는 다름과 틀림을 혼동할 때가 있다.

그래서 나 자신이 밉다.


오늘은 아들이 독립한 지

일 년이 되는 날이다.

다행히 학생 때 보던 책과 옷은

남겨놓고 가서 가끔씩

아들의 정취를 느끼며

보고픔을 달랜다.


여보 아들방에서 뭐 해?

네 나갑니다.

늦겠어요 빨리빨리 준비해요

우리 본 후 바로 외출한데요

그렇게 바쁘데요? 

그런가 봐요

여자친구도 없다면서?

배우러 다니는 것이 많나 봐요

월급도 다른 애들보다

적으면서 돈은 언제 모으려고

또 뭘 배운데?

장가도 안 가고

30대 중반이면 유치원생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야?

당신 오늘따라 왜 말이 많네요?


지금은 면접 볼 때

입사하게 되면 선배들한테

열심히 배워 잘하겠습니다 하면

불합격이래요

지금까지 경험하고 배웠던 것을

잘 적용하여 최대의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해야

합격이랍니다.


그리고 입사를 해도 

 꾸준히 공부를 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후배들한테 뒤처지지 

않을 것 아니에요?

스펙 그리고 평생학습 몰라요?


지금은 결혼 적령기가

늦어졌다고 매스컴에서

떠들고 있지 않나요?

당신 젊었을 때 하고 

틀려요 아니 달라요

네 알겠습니다.

한 소리하니까 두 소리하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