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설날 친정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중, 휴대폰에 브런치 알람이 떴다. 구독하는 작가님의 글인가 해서 들어가 봤는데 생소한 알람이 와있었다.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알림.
갑자기? 왜...??라는 의문과 함께 '내 브런치' 메뉴로 들어가니 작가명 아래 회사원 다음으로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정체성이 추가되어 있었다. 내가... 크리에이터라니..!!
아니 그런데... 왜 커리어 분야지?
지금까지 내가 쓴 글을 보면 일상 에세이가 주였다. 초기에는 육아와 일상 이야기를 썼다면 이후에는 직장생활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써왔다. 아마도 최근 몇 달간 직장생활에 대한 글을 좀 더 쓴 것이 커리어 분야로 선정되는데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작년 봄, 승진자 발표에서 7년 차 후배가 나와 같은 직급이 된 이야기를 짧게 쓴 글이 조회수 떡상을 하면서 구독자분들이 많이 늘었다. 나 스스로 위축되는 마음을 담았던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반응해 주셔서 어안이 벙벙함과 동시에 위로도 받았었다.
그 일을 동력 삼아 여름에는 마음을 다잡고 브런치에 글 연재를 했다. '어느 장거리 출퇴근자의 생존일기'라는 제목으로 장거리 출퇴근하는 나의 일상을 12편의 글로 연재했다. 매주 1편씩 3개월간 쓰는 연재를 통해 한동안 멀어졌던 브런치에 글 쓰기 루틴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연재 후 동력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1~2주에 한번 꼴로 글을 써 온 게 지금까지 왔다.
나는 이직을 위한 커리어를 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현재의 일과 생활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여전히 직장인이니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라면 계속해서 쓸 수 있다. 그리고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더 열심히 잘 써보고 싶어졌다.
예상치 못하게 브런치에서 두 번째 합격 소식을 받은 느낌이다. 그동안의 시간을 인정받아 다음 단계로 올라가게 되었다는 메시지 같아서 기쁘다.
수상소감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라 지겨울 수 있겠지만 지금 딱 내 심정이라 활용해 본다.
"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틈나는 대로 부지런히 써보겠습니다!"
*사진: Unsplash의Kaitlyn B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