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yun Nov 27. 2023

당신의 세상에서 본 나의 세상 (6)

제주 편 (3)


제주시에서 만난 눈의 이야기입니다.



이재윤





++당신의 눈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이재윤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윤이 흐른다고 할 때 그 윤인데요.  빛이 있다. 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당신에게 기쁨은 무엇인가요?

유유히 흐르는 매 순간이요. 무탈한 일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당신에게 기쁨은 어떤 색인가요?

정화된 물색이요.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나요? 한 마디로 표현해 주신다면요.

무상, 굳이 말하자면 상이 없음이요. 내가 따로 존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녀의 눈 속 이야기



지금 이 순간이야

다른 건 없어


아무 일 없는 고요한 일상을

염원하는 눈은

아무 일이 생기던 그 일상을

웃으며 들려주고 있어


여유 있는 맑은 물에

아름다운 빛이

있다





이재윤 님은 현재 들랑 Meditation Salon 대표이자 명상 안내자로 싱잉볼, 아로마, 자연을 담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 @dlerang_meditation_salon





들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 이재윤 대표의 눈은 여유가 느껴졌어요. 아주 처음 뵈었을 때가 2년 전 즈음이었는데 그때보다 일은 더 많아지고 서울을 오가는 생활을 하며 더 바쁘실 텐데도요. 이날도 계속 회의가 있고 드나드는 손님이 많은데도 잠깐의 인터뷰의 공간에서 나누어야 하는 메시지가 아주 고요하게 전달되었어요. 자신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주셨어요. 솔직하게 들려주시는 그분의 이야기가 눈을 더 깊게 느끼게 했습니다.

저기 평상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나무의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가끔 고양이가 지나가며 눈을 맞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가장 평범한 일상이 어쩌면 가장 위대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대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여름이 늘 더 좋았는데 이젠 겨울이 좋다고. 잔디가 빨리 안 자라서 관리하기도 좋으시다고^^ 저는 제주에 살 때 늘 추위를 피해 다녔던 거 같은데 왠지 모르게 이 날은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춥기 때문에 좋은 점도 많더라고요. 추우니까 어쩌면 따뜻함이 더 고마운지도 모르겠고요. 겨울이 겨울답게 안 추우면 섭섭할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을 하자마자 제주 겨울이 이전보다 훨씬 덜 춥게 느껴졌어요.  




사진; 제주시, 2023.11.21

이전 05화 당신의 세상에서 본 나의 세상 (5)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