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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현 Dec 26. 2023

당신의 세상에서 본 나의 세상 (14)

서울 (7)


서울 삼각지 부근에서 만난 눈의 이야기입니다.




김윤정(왼쪽 세계)
김윤정(오른쪽 세계)





++당신의 눈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김윤정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인륜 륜. 에 조정 정. 을 쓰는데요. 사람을 다스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들었어요.



당신에게 기쁨은 무엇인가요?

기존에 나의 틀을 깨는 통찰을 얻을 때요. 



당신에게 기쁨은 어떤 색인가요?

에메랄드 빛, 푸른 초록이요. (시원하고 탁 터지는 느낌이에요)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나요? 한 마디로 표현해 주신다면요.

세상을 맑게, 밝게 한 사람






내 눈이 본 ++++ 눈 속 이야기



다양한 페르소나

그 어떤 것도 나를 완전히 설명할 순 없지만

그걸 제대로 즐길 수는 있어

내가 선택한 

캐릭터라면



무대가 필요해

가슴을 활짝 펼 수 있는 



무대로 가자

내 한계마저 사랑할 수 있는



여러 무대를 경험하면서

무얼 알게 될까



잘 나왔구나

내 두 발로 우뚝 서는 이 무대로



높은 힐을 신고 걷는

이 길이

심장을 뛰게 한다

 





주목받는 것이 편하지 않았어요. 



윤정 님은 한눈에도 호감을 주는 외모를 가졌다. 어릴 때부터 본의 아니게 주목을 받는 경우도 많았고 사람들의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일부러 더 꾸미지 않고 다니고 튀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호감적인 외모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노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웬 망언인가 싶을 수도 있으나 그녀는 진지했다.

오히려 외모가 아닌 자신 안에 진짜를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기를 가졌고 지금도 계속 그런 과정 중에 있다. 그래서인가 한창나이의 이십 대를 보내는 청춘치고 내면 탐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의 틀을 깨는 통찰이 기쁨이라고 말한다. 최근 그런 통찰이 있었냐는 나의 질문에 그녀는 이번에 무대에 선 경험을 통해 사람들의 호의적인 반응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좀 바뀌었다고 했다. 내가 이걸 그냥 받아도 되는가, 내가 뭘 더 주어야 하나 하는 마음에서 상대가 좋아서 주는 건데 뭐 어떤가.로. 나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납득해 가는 것일까. 어쩌면 이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쓰기 위한 시간들인가 보다. 꽁꽁 싸매고 감춰도 보이는 매력이라면 앞으로 얼마나 더 치명적일 건가. 




나를 만족시키는 건 내 안에 다 있는데.



크고 시원한 호수 같은 눈으로 말했다. 이 말을 할 때는 의지의 눈빛이 아름답게 반짝한다. 외부의 반응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을 것 같은 눈빛. 이런 마음으로 서는 그녀의 삶의 무대는 어떨까.      






무대에서 나를 자유롭게 표현해요. 거긴 제 감정, 감성, 철학이 담겨 있어요



호텔경영을 전공한 그녀는 무대에서 자신이 무언가를 표현하고 발산하는 그림은 정작 그려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얼마 배우지 않은 룸바로 무대에 선 경험이 유일한 그녀는 그려본 적이 없다던 그림을 신나게 그렸다. 실제로 그녀의 공연 영상을 보면 무대에서 자연스럽고 반짝반짝 빛난다. 물 만난 고기처럼. 이미 자신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탐구를 한 그녀가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멋질지. 시원하게 터지는 말속에서 같이 상상하는데 내가 신이 난다. 그녀와 큰 무대를 찾아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했다. 





사람들의 자존감이 미친 세상이요. 자신이 무얼 하든 상관이 없는 그런 다채로운 세상을 꿈꿔요




그녀가 상상하는 유토피아다. 다채로운데 그 장면이 너무도 평화롭다고 한다. 그걸 바라보는 관찰자가 있다. 그녀는 사람 하나를 그리더니 거기에 이렇게 써 놓았다. 자존감에 미친 여자. 




오른쪽 눈은 제가 사람들을 대할 때 쓰고 싶은 눈이에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오른 눈이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내가 물었고 그녀는 망설임 없이 단박에 말했다.





윤정아 꺼내자





다양한 무대에서 빛날 윤정 님





+ 윤정 님은 조만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블로그나 SNS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업데이트되는 것이 있으면 여기에도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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