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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현 Jun 26. 2024

새소리


무언가를 볼 때, 들을 때 

그것을 우리의 인식체계에서 익숙한 방식으로 추론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 없다면

그것이 존재하는 그 방식이 좀 다르게 보이고, 들릴까.




가끔 자연에 가서 가만히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왜 그럴까.


그 주파수 자체가 인체와 공명하는 지점이 있으며 

거기에서 힐링이나 치유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없어도 된다는 해방감에 더 가깝다. 

그걸 해석하기 위해 

내가 가진 기존의 체계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다. 

그 소리가 나의 언어로 변환되는 중간 과정이 없이

그대로 진동으로 들어온다. 




올리비에 메시앙이라는 사람은 새의 울음소리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한 특징을 포착해서 음악적으로 재현하려고 했다. 그가 발표한 <새의 카탈로그>는 피아노 독주곡으로 7권 13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곡 연주에는 3시간 30이나 걸린다. 각종 조류의 소리를 주파수로 쪼개 그래픽 악보로까지 만들었다. 





정원 작가님 집에 가니 새소리가 있어서 너무나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https://youtu.be/biJCU8jK3x4?si=CYNQG4K_qVx1x-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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