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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현 Oct 11. 2024

미래를 기억하다 +9+

이미 빛나고 있다

지난 4박 5일 동안 전남 강진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시/공간에 기록된 이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귀한 '눈'들을 보았습니다.


각자의 이름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 느껴보는 시간은 미래에서 각자가 세상에 이야기할 '고유의 테마'를 알려주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미래라고 한 그 순간은 지금에서 펼쳐지고 있었어요. 신기하리만큼 이분들은 자신의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제게 알려주고 있었거든요.


각 세대로 내려오며 저에게 들려주는 모두의 이름은 설레도록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각각의 이름이 제게 던진 질문과 제가 발견한 우주를 기록합니다.




행성 1. 이승표

몰입, 표현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교육 기획자, 도예가


겉과 안, 그 경계는 무얼 의미할까?

흙과 나의 관계(안정, 평안). 순간의 몰입, 내가 없어지는 것, 경계의 무의미.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찰나의 순간이 기뻐요






행성 2. 최지수

글 쓰는 조종사, 꿈 배달부


어떻게 나의 비전을 향해 흐를 수 있나?  

신뢰, 믿음을 잃어버리는 자리를 통해 그것의 간절함을 알게 되다.

그것이 타인을 향한 이타심으로. 정의로운 사회로.


 꿈이 너무 간절했어요






행성 3. 김휘은

코리안 화이트 대표. 한국의 하얀 술, 세계로.  


높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시야, 관점이 다른 차원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밖에 서서 이야기 안의 세상을 보다. 문 뒤에 문 뒤에 문.....


외. 계.






행성 4. 최현수

다양성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

세상의 다양한 시각을 그대로 보고 담을 수 있는 사람.


순수함이 무엇일까?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허용할 수 있는 것


 이래도 저래도 괜찮아






행성 5. 방수진

개성이 매력이 되는 디자이너, 교육 크리에이터


진짜 순수함이 무엇인가?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나를 사랑하는 것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는 것, 순간에 있는 것


 너무 낭만적이야





행성 6. 양혜선

진로, 교육 전문가, 치유와 표현을 돕는 조향사


‘먼저’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 그 무거움과 불안함을 지나 그 길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강진에서 젊은 친구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이승표, 최지수, 김휘은
최현수. 방수진. 양혜선





아래는 저의 작품입니다. '미래의 돌'


돌멩이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의미를 기억하니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되었어요. 먼지를 털고, 쓸고 닦으니 돌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요. 거기에 하나씩 붙은 제가 찾은 우주, 별 같습니다. 존재만으로 빛나는 별. 우리 미래들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사진 by 방수진
사진 by 양혜선
내가 본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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