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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희숙 Nov 29. 2024

다시 날도록

방충망과 창문사이에 하루살이.


날아가려 발버둥 쳐봐도 방충망과 창문사이.


하루를 나는 하루살이.


방충망과 창문사이에 낀 성충 하루살이.




방법은 있단다, 도움을 받아야지.


내가 널 도와주면 너도 날 도와주겠니.


하루, 며칠 살아가더라도 내가 널 도운 걸 잊지 말고


보은 해주렴.



너처럼,


방충망과 창문사이의 너처럼.


나도 날게 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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