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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희숙 Dec 06. 2024

어머니



이불 뒤집어 꺼이꺼이

드시지도 못하는 술

기어이 한병 드시고는

이불 뒤집어 꺼이꺼이


그 마음이 애달파

문 뒤에서 꺼이꺼이

목이 끊어질 듯이

주저앉아 꺼이꺼이


하나님이 보우하사

너무 사랑한 울 어머니

모진 시련 다 감내하라고

큰 그릇 더 크게 쓰시려고


저 작은 몸뚱이 하나

견디기 힘든 술 한병 주시고는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죽기 전에 가보련다.

그전에는 안 가련다.

그 마음이 이해되어

그 뒷마음 어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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