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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희숙 Jan 03. 2025

불완(不完)


매일 매 순간 숨을 쉬기 때문에 난

이렇게 감당해야 할 이 슬픔이 밀려올 때면

한순간 고열처럼 느껴지는 고통에

다신 마음 주지 않으리라.

다신  뒤돌아보지 않으리라.


베이고 싸매어온 상처가

아물지를 않아 잊히질 않아

서럽고 애처롭게 가슴에 남아

다신 마음 주지 않으리라.

다신 뒤돌아보지 않으리라.


너의 이름이 짙게 내려앉은 고요함에

살아남은 나의 이 지난한 마음에

흘러가는 강물에 나를 맡길 수 있게 되거든

그땐 너를 찾아 너의 이름을 부를 수 있기를.

애절하지 않게 다가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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