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실버라이닝 Oct 27. 2022

Applause

드로잉 일기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하루,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빨간 소주를 한 병 샀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냄비에 물을 끓이고 안성탕면을 꺼냈어요.

운동과 식단으로 거의 1년 만에 맛보게 될 안성탕면입니다.


그런데 문득,

얇아진 제 팔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의 콤플렉스였던 굵은 팔뚝이 이제 막 얇아지기 시작했는데

너무 아까웠어요.


인덕션을 끄고 안성탕면과 빨간 소주를 다시 제자리에 두고 내일 아침 먹을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만들고 물을 한 잔 들이켰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며 외쳤습니다.

잘했어, 잘 참았어!


Well done, 정은! Well don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