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인정할께
불을 켜지 않는다
빛은 아무 상관이 없다
나는 보지않고
멍하니
너를 생각할테니
시계를 보지 않는다
그러다
한없이 흘려버린 시간의 크기에
허탈하기만 할 뿐이다
애쓰지 않는다
너를 지우려, 잊으려,
발버둥 칠 수록
그 뒤엔 더 큰 허전함으로
갈 곳 없는 마음이 더 크게 저려 올 뿐이다.
나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
너를 만나는 동안
네게
'사랑한다' 고
한번도 말한적 없는 내가
네가 없는 지금
혼자 수 없이 되뇌인다
더는.나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결국 너를
인정한다.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