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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힐러 소을 Nov 06. 2018

감정이라는 것, 얼마나 잘 느끼고 이해하시나요?

어린 아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는지. 아이여서 용서되는 온갖 종류의 감정 표현이 참으로 다채롭기 그지 없습니다. 나도 어린 아이였을 땐 저랬겠지 싶으면서 언제부터 내 감정을 피하고 억누르면서 살게 됐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감정을 얼마나 잘 느끼고 인식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감정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는 것이 낯설고, 때로는 부적절하다고 느끼고 있진 않은가요? 인간이기에 느낄 수 밖에 없는 분노, 질투, 슬픔을 부정적인 감정이라 칭하고 이를 회피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건 아닌지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자신이 나약해보여서, 남들에게 들킬까봐, 혹은 쿨하지 못한 사람이 될까봐 억누르기만 한 감정들은 우리 몸과 에너지에 고스란히 저장됩니다. 제때 해소되지 못하고 저장된 감정은 내 기분과 마음상태에도 영향을 주지만 신체의 통증이나 무기력감, 질병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강해보이려고, 항상 괜찮은 척 하는 당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게 어색하고 싫어서 사람들과 겉도는 대화만 하고 있진 않은가요? 문제 해결이나 감정의 해소 대신에 다른 것으로 주의를 옮겨 힘든 상황을 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일에 파묻히거나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훌쩍 떠나기도 하면서 정작 자신의 감정을 묻으려고만 한다면,  일시적으로 해방감을 느끼고 잠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면작업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내 안의 충만함이나 평화는 느낄 수가 없게 되지요. 


감정이 올라올 땐 이를 한번 충분히 느껴보세요.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고스란히 느껴보는 것.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자각하고 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 이렇게 자아성찰을 할 수록 감정을 해소하기도 수월해집니다. 생각이 깊고 섬세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프고 억울할 땐 실컷 울어보세요. 화가 날 땐 상대에게 내가 화가 났음을 알리고 좋은 일이 있을 땐 그 좋은 기분을 마음껏 누리세요! 시시때때로 몰려오는 스트레스와 갈등 상황에 남들보다 더 취약한 민감인이라면 자기만의 감정 해소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내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 조차 남의 입장과 기분을 생각하느라 그때그때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민감인이라면, 억눌린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우울감이나 분노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실컷 자고 일어나 어제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상황을 되돌아 볼 수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천연 에센셜 오일을 바르거나 향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화가 난 상대에게 편지를 쓰면서 감정을 방출하고 나서 날것의 감정이 아닌 자기 표현 차원에서 대화를 해볼수도 있을 것입니다.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골라 듣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내 마음을 보살피고 더이상 감정의 에너지를 내 안에 꾹꾹 눌러담지 않기. 소중한 당신의 마음이 더는 밑으로 가라앉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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