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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힐러 소을 Nov 02. 2018

흔들림 없는 감각, 내 여행수칙


드디어 기다리던 날이 왔다. 하와이행 얼리버드 티켓을 끊어 놓고 그 날이 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휴가가 아닌 워크샵에 가는 거지만 추운 겨울에 열대지방으로 떠난다니 여름 날의 옷차림처럼 마음마저 홀가분해 지는 느낌이었다. 워크샵 일정을 빼고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이미 알뜰하게 고민했다. 시차적응과컨디션 관리에도 성공해 정말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출국하기 며칠 전부터 ‘슬로우 앤 심플’을 외치며 급하지않은 약속과 일정을 모두 뒤로 미루고 여행 짐꾸리기와 충분한 수면 취하기에 전념했다. 출발 당일 서두르지않도록 스케쥴과 동선을 미리 머리 속으로 그려보기도 했다. 폭신한 내 방 침대에 대자로 누워 명상 음악을틀어 놓고 하는 이런 상상은 여행을 더 기대되고 신나게 해주었다.   


에너지에 초민감한 사람은 여행 시작 전부터 본인의 에너지를보호하고 감각 자극을 최소화하는게 좋다. 출국 전날 밤까지 밖에서 돌아다니거나 야근을 하거나 다른 일에이미 지쳐있다면 여행 당일 아침에 몸이 가뿐하고 즐거운 마음이 들 리가 없을 테니 말이다. 내 경우에는출국 전 날 집에서 쉬면서 에너지를 비축하고 가능하면 새벽 비행기가 아닌 오후 비행기를 탄다. 집에서나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여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길이 여유로우면 여행하는 동안 마음 또한 넉넉해짐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아마 온갖 소리와 번잡한 움직임이사방에서 느껴질 것이다. 복잡한 인파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조용히 앉아 있을 곳이 없는지 찾게 될지모른다. 그럴 땐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길 권하고 싶다. 간단한먹을 거리도 있고 조용히 앉아서 쉬기에 좋은 곳이다.  


비행기 내에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발바닥에 집중해본다. 땅에서 그라운딩을 하듯 내 발과 다리의 느낌에 집중한다. 비행기 자체에서 나는 소음과 기류변화에 따른 흔들림을 아마 옆자리 사람보다 훨씬 더 크게 느낄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갇혀있는 느낌까지 있으면 비행공포증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를 불안하게 하는 감각이 아닌 편안하게 하는 감각에 집중하면 장시간 비행이 훨씬 덜 힘들어 진다. 불안감이 밀려오기 전에 나를 평안하게 해주는 것들을 미리 한다면 더 좋다. 내경우에는 천연 라벤더 오일을 가져가 향을 맡거나 로션에 섞어서 손과 팔에 발라준다. 라벤더 티백이나카모마일 티백을 준비해가서 차를 마셔도 좋다.  소음이 많이 거슬린다면 귀마개를 준비해 보는건 어떨까. 귀가 아프거나 머리가 울리는 듯한 느낌이 훨씬 덜 할 테니 말이다.


장시간 비행 끝에 호텔에 도착하면 따뜻한 물로 샤워부터한다. 나는 욕조 가득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거품목욕을 하거나 라벤더 오일을 몇 방울 떨어 뜨려 온몸이이완되는 걸 느끼면서 피로를 푼다. 도착 첫 날은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도착 시간이 저녁이라면 바로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낮에 도착했다면 잠시 바깥에 나가서 하늘도 올려다보고 땅도 밟으면서 그 곳의공기를 느껴보고 호텔에 정원이나 나무가 있으면 가서 그라운딩을 한다. 자연과 연결된 느낌을 받고 자연의에너지를 몸으로 흡수하면 기운이 빨리 돌아오고 시차적응에도 도움이 된다.  

잠을 잘 때는 조명을 끄고 커튼을 쳐서 방 안을 완전히어둡게 하는게 좋다. 숙면을 취하는 방법을 하나 더 알려준다면 잠을 잘 때 베개를 골반 위에 올려 놓는것이다. 아마 베개의 무게감이 편안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비행중에 느낀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에너지를 베개가 살짝 눌러주니까 말이다.


이렇게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 할수 있다. 평상시 먹던 허브제품과 영양제, 플라워 에센스도빠짐 없이 챙겨 먹는다. 특히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과 시차 적응에 도움을 주는 플라워 에센스는여행지에서 내 보물 1호이다. 늘 여행 시작도 전에 기운이쏙 빠져서 현지에서 몸이 아프기 일쑤였는데 이렇게 셀프케어를 하면 여행이 훨씬 즐거워 진다. 셀프케어에공을 들일수록 더 건강하게 여행을 즐기고 현지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나를 보호하고 내감각을 평화롭게 유지하는 방법을 여러분도 한번 실천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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